오승환 지켜본 한신 단장 "마운드에서 뭔가 다른 분위기 느껴져"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뭔가 다른 분위기가 느껴졌다"

'끝판대장'의 포스를 소유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것은 현실이 됐다.

한신 타이거즈가 마침내 '끝판대장' 오승환(31)을 품에 안았다. 한신은 22일 경산 볼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오승환의 이적을 합의했다.

오승환은 한신과 계약 기간 2년에 총액 9억엔(약 95억원)에 계약했다. 2년간 연봉 3억엔씩 받게 된 오승환은 연간 5000만엔의 인센티브가 붙는다. 삼성에게 향하는 이적료는 5000만엔이다.

나카무라 가쓰히로 한신 단장은 이날 경산 볼파크를 방문해 오승환의 이적 합의를 이끌어냈다.

그는 "시즌 동안 오승환을 현장에서 두 번 봤다. 최고 컨디션이 아닌 것 같았는데도 완벽하게 막는 모습이었다"라고 오승환에 대한 기억을 펼쳐 보이면서 "오승환이 마운드에 오르면 뭔가 다른 분위기가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만큼 오승환의 '포스'가 남달랐다는 얘기다. 오승환은 150km 후반대의 '돌직구'로 국내 무대를 휩쓸었다. 삼성이 통합 3연패를 달성할 수 있었던데는 오승환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오승환이 세이브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면 삼성 팬이라면 누구나 1점차 박빙이라도 안심할 수 있었다. 무표정으로 일관하며 '돌직구'를 던지는 그의 '포스'는 남달랐다. 이제 일본프로야구란 새로운 무대에서 새 출발하는 오승환은 한신 구단이 느낀 '포스' 그대로 일본 무대를 호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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