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종 26점’ LG, 오리온스 잡고 공동 2위 유지

[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LG가 공동 2위를 유지했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2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2라운드 경기서 고양 오리온스에 62-59로 승리했다. LG는 11승6패로 이날 삼성에 승리한 모비스와 함께 공동 2위를 유지했다. 오리온스는 오심 파문 이후 2연패에 빠졌다. 7승 10패가 됐다.

빅매치였다. 20일 오심 사태의 피해자 오리온스가 이후 첫 게임을 치렀다. 확실히 오리온스의 팀 분위기는 살짝 가라앉았다. 말은 안 해도 정신적 허탈감이 집중력을 떨어뜨렸다. LG 역시 최상의 경기력은 아니었다. 하지만, 접전에서 승리를 이끄는 능력에서 한 수 위였다. 문태종이 3점포 5개 포함 26점을 기록했다.

LG는 경기 초반 문태종의 슛 감각이 좋았다. 오리온스 수비의 빈 곳을 찾아 들어간 뒤 정확한 외곽슛을 림에 꽂았다. 오리온스는 확실히 활기찬 맛이 떨어졌다. 포인트가드 이현민이 점수를 만들어내면서 힘겹게 추격했다.

두 팀의 공격 자체가 지독하게 풀리지 않았다. LG는 데이본 제퍼슨이 골밑에서 분전했으나 다른 선수들의 득점 가담이 미미했다. 오리온스 역시 김종범이 3점포를 작렬하는 등 흐름 반전에 나섰으나 여의치 않았다. 전반전을 마친 스코어는 LG의 25-22리드. 1쿼터를 마친 점수 같았다.

저득점 게임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오리온스는 추격 흐름을 실책으로 날렸다. 외곽에서 상대에 볼을 빼앗겼다. 이는 LG가 착실하게 속공 득점으로 연결했다. LG는 제퍼슨과 김종규가 골밑에서 점수를 만들어내면서 주도권을 지켰다. 오리온스는 윌리엄스가 분전했으나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LG는 4쿼터가 되자 문태종이 해결사로 나섰다. 오리온스 수비를 지능적으로 무너뜨리고 외곽슛을 꽂아 넣었다. 오리온스는 윌리엄스의 골밑 공격이 여의치 않다. 이현민이 공격에 나서봤지만, 잘 풀리지 않았다.

LG는 확실히 경기 막판 집중력이 살아있었다. 오리온스의 수비가 문태종에게 집중됐다. 그러자 잠잠하던 김시래가 경기 종료 2분여전을 남기고 정면에서 결정적인 3점포를 작렬했다. 오리온스 역시 결정적인 공격이 1~2차례 림을 벗어났다. LG는 경기종료 41초 전 공격제한 시간 종료와 동시에 던진 문태종의 3점슛이 백보드를 맞고 림으로 빨려들어갔다. 7점차.

끝이 아니었다. 오리온스는 이후 공격에서 최진수와 전태풍이 연이어 3점포를 작렬하면서 1점 차까지 추격했다. 이후 반칙 작전을 활용했다. 하지만, 김시래가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하면서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오리온스는 12초를 남기고 시도한 마지막 공격에서 최진수의 3점포가 림을 외면하면서 승부가 끝났다.

[문태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