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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윈터 미팅의 'FA 최대어' 추신수(31)에게 구단 역대 최고액을 베팅한다.
USA투데이는 10일(한국시각) "애리조나가 추신수 영입전에서 급부상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수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고객인 추신수는 이미 뉴욕 양키스와 계약을 맺은 제이코비 엘스버리(7년 1억 5300만 달러)와 비슷한 규모의 대형 계약을 염두에 두고 있다.
USA투데이는 "총액 1억 달러를 뛰어 넘을 추신수는 애리조나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고액 선수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애리조나는 지금껏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맺은 적이 없었다. 이어 USA투데이는 "텍사스 레인저스도 알려진대로 추신수와의 계약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윈터 미팅 첫 날에는 텍사스와 애리조나의 2파전으로 좁혀진 분위기다.
애리조나는 올 시즌 81승 81패로 5할 승률을 정확히 맞추는데 만족해야 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로 LA 다저스에게 지구 우승을 내줬다. 무엇보다 관중 동원수가 내셔널리그에서 두 번째로 적었다는 점이 애리조나를 가슴 아프게 하고 있다.
애리조나는 추신수와 같은 코너 외야수와 더불어 1선발을 맡을 에이스를 찾고 있다. 애리조나는 이미 시카고 컵스의 제프 사마지아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것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케빈 타워스 애리조나 단장은 "우리 팀의 유망주 선수들은 우리가 원하는 선수를 얻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리조나는 FA 시장에서 카를로스 벨트란에 관심을 보였으나 벨트란은 3년 4500만 달러에 뉴욕 양키스 입단을 확정지었다. "며칠 전만 해도 우리 팀에게 벨트란을 영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양키스에게 빼앗기고 말았다"고 아쉬워 한 타워스 단장은 추신수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으나 벨트란을 잡지 못함에 따라 추신수로 급선회를 한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로서도 애리조나행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우선 자택이 애리조나에 있어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안정적인 선수 생활을 기대할 수 있는 것. 그러나 올해 지구우승을 차지한 다저스 등이 자리한 만큼 현재 전력으로는 애리조나가 우승권에 다가설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또한 대형 계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애리조나가 추신수를 만족시킬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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