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ML 출신 외국인타자 펠릭스 피에 영입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새 외국인타자를 영입했다.

한화 구단은 16일 "외국인타자 펠릭스 피에와 총액 3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예견된 수순이다. 지난 10일 미국 폭스스포츠 칼럼니스트 존 모로시는 소식통을 인용, "피에가 한국프로야구 한화와의 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밝히면서 계약 진행 사실이 알려졌고, 한화 구단 관계자도 "피에와 협상 중이며 계약에 근접했다"며 이를 인정했다. 계약설이 흘러나온 뒤 6일 만에 최종 계약이 이뤄진 것이다.

피에는 2007년 프로에 첫발을 내디뎠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425경기에 타율 2할 4푼 6리 17홈런 99타점. 마이너리그에서는 847경기에서 타율 2할 9푼 3리 76홈런 412타점을 기록했다. 김응용 한화 감독이 언급했던 좌타 외야수이기도 하다. 거포는 아니지만 마이너리그 시절 한 시즌 30도루도 넘긴 만큼 '준족'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올 시즌에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27경기에 출전, 타율 1할 3푼 8리 홈런 없이 2타점을 기록했다. 2009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101경기 타율 2할 6푼 6리 9홈런 29타점을 기록한 게 한 시즌 최고 성적이다. 마이너리그에서도 한 시즌 15홈런(2006년)이 최다 기록. 시카고 컵스의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으나 빅리그에서는 꽃을 피우지 못했다.

수비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빅리그 통산 374경기에 외야수로 나서 2334이닝을 소화했다. 보살 17개를 기록했고, 실책은 3개에 불과했다. 수비율도 9할 9푼 6리로 상당히 좋았다. 주로 좌익수(197경기)와 중견수(180경기)로 출전했다. 어깨 수술 후 재활 중인 이용규가 초반 결장할 경우 수비에서도 힘을 보탤 전망이다.

한화 구단은 "피에는 좌·우측 방향으로 타구를 보낼 수 있는 타격 기술은 물론 강한 어깨와 폭넓은 외야 수비범위를 보유하고 있어 영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빠른 발과 강한 어깨를 보유한 피에가 FA로 영입된 이용규와 함께 내년 시즌 테이블세터진과 외야 수비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펠릭스 피에.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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