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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2013년도 가요계는 예상치 못했던 빅 이슈들의 릴레이였다. 미소천사 손호영의 자살기도부터, 전 국민들이 보는 앞에서 거침없이 욕을 내뱉던 힙합가수들의 디스전쟁까지 간단하고 재밌게 짚어봤다.
▲ ‘자살기도’ 손호영, 다시 웃어요
2013년도 가장 충격적이었던 사건은 1세대 국민 아이돌 그룹 god 출신 가수 손호영의 자살기도였다. 이에 앞서 손호영 소유의 차량에선 손호영과 1년 여간 교제했던 것으로 알려진 여성이 여성은 유서를 남긴 채 번개탄을 피워 자살했다. 하지만 충격도 가시기 전, 죽은 여자친구의 장례를 치른 다음날 손호영이 역시 자살을 시도해 온 국민을 놀라게 했다. 불을 피운 번개탄이 차량으로 번져 손호영의 자살기도는 미수에 그쳤다. 현재까지 방송활동을 중단한 상태며, 두문불출하고 있다.
▲ 폭로 이어 고소까지…장윤정家 흙탕물 싸움
발단은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였다. 사전 인터뷰 내용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시작된 가수 장윤정 가족의 흙탕물 싸움은 장기전을 지속하고 있다. 장윤정이 어머니, 남동생으로 인해 데뷔 후 번 돈을 몽땅 날리고 빚더미에 앉았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는 꼬리에 꼬리를 문 폭로전을 야기했다. 현재 장윤정의 안티 블로거는 ‘장윤정이 어머니 육씨를 감금, 폭행, 미행했다’라는 등의 명목으로 장윤정을 고발한 상태며, 육씨와 안티 블로거는 각종 인터뷰를 통해 장윤정의 이미지 깎아내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무대응으로 일관했던 장윤정 역시 어머니와 안티 블로거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한 상태다.
▲ 에일리, 누드사진 유출 파문
가수 에일리의 누드 사진이 한류사이트 올케이팝을 통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에일리의 전라 사진이 보도되며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소속사 측은 ‘에일리가 미국에 거주할 당시 속옷 모델 제의가 들어와 사기를 당한 것’이라며, ‘현재 올케이팝 측에 재직 중인 남자친구와 상의하던 중 사진을 보내준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속사는 사건 발생지인 미국과 국내를 병행하며, 최초 유포자를 색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사건 이후 에일리는 차질 없이 방송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많은 동료들과 팬들의 위로를 받기도 했다.
▲ ‘말 많고, 탈 많은’연예병사, 역사 속으로 사라지다
연예병사 문제 역시 빼 놓을 수 없다. SBS의 한 시사프로그램을 통해 논란이 된 연예병사 논란은 대한민국 뭇 남성들의 공분을 샀다. 휴대폰 사용과 음주, 사복 착용 등을 넘어 안마시술소에 출입하는 가수 세븐과 상추의 모습에 팬들의 충격과 분노는 극에 달했다. 이로 인해 국방부는 해당 사건과 관련이 있는 연예병사를 비롯해 연예병사 제도에 대해 전면적 검토에 들어갔고, 세븐, 상추, 비, 휘성 등을 비롯해 많은 연예인들이 징계 처분을 받았다. 이후 국방부는 연예병사 제도를 폐지했다.
▲ ‘신비주의’ 서태지, 베일을 벗다
가수 서태지의 재혼 역시 파급력이 컸던 뉴스다. 앞서 배우 이지아와 비밀 결혼, 이혼 후에야 그 소식이 전해지며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서태지는 이번에는 16세 연하 배우 이은성과 깜짝 재혼소식을 전했다. 이지아의 경우와는 달리 결혼 전 미리 팬들에게 소식을 전한 것. 이후 결혼식을 치른 두 사람은 서울 평창동 자택에서 서태지의 부모와 함께 신접살림을 차렸다. 서태지는 결혼 후에도 자신의 일상과 소감을 담은 근황 등을 공개하며 점차 신비주의를 벗어가고 있다.
언제까지나 만인의 연인일 것 같았던 가수 이효리의 결혼 역시 큰 이슈였다. 기타리스트 이상순과 공개 연인이었던 이효리는 이상순과 3년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특히 이효리는 무협찬은 물론이고, 제주도의 별장에서 극소수의 지인들만을 초대해 ‘하우스 웨딩’을 치러 또 한번 화제를 모았다. 당시 제주도의 이효리 별장은 뜨거운 취재열기를 피해 삼엄한 경호를 펼쳐지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 김지훈 사망, 이기지 못한 고통의 무게
그룹 투투, 듀크 출신 가수 김지훈의 사망은 12월 들어 가장 충격적인 가요계 뉴스다. 이 사건은 이혼과 마약 사건 등으로 연예계 활동을 오랜 기간 중단했던 김지훈은 약 1년 전부터 우울증을 앓아왔다고. 경찰과 유족 등은 여러 가지 정황들을 고려해 자살로 잠정 결론 지었다.
▲ ‘안 된다고 하지 말고, 아니라고 하지 말자’, 임윤택 사망
그룹 울랄라세션의 리더 임윤택의 사망 역시 안타까움을 더했다. 위암 4기였던 임윤택은 그가 투병 중인 사실을 믿지 않았던 대중들의 악플과 싸늘한 시선에도 끝까지 웃음과 희망을 놓지 않았던 터라, 그의 죽음은 더욱 슬펐다. 특히, 기적같이 세상에 태어난 딸 리단 양의 존재는 희망의 증거다.
▲ 표절 논란, ‘장르의 유사성’은 만능방패?
가수 프라이머리의 ‘아가씨(I Got C)’, 아이유의 ‘분홍신’, 걸그룹 크레용팝의 ‘꾸리스마스’, 로이킴의 ‘봄봄봄’ 등 올해 가요계에는 표절 논란이 난무했다. ‘맞다’, ‘아니다’ 등 의견이 분분했지만, 만병통치약 ‘장르의 유사성’으로 점철된 상황. 가수에게 있어 표절 논란은 치명적이라는 사실은 자명하다. 그러므로 꺼진 불도 다시 보고, 돌다리도 두드리자.
▲ 힙합신 디스 전쟁, ‘컨트롤 비트 다운받았다’
래퍼들의 랩 전쟁이다. 올해 힙합 시장을 붐업시킨 원동력이기도 하다. 이센스, 스윙스, 개코, 쌈디를 비롯한 많은 래퍼들이 미국 래퍼 켄드릭 라마의 ‘컨트롤 비트’를 다운 받은 사건. 비록 용두사미 격으로 ‘디스 전쟁’은 끝이 났지만, 아이돌 일색의 가요계에 힙합신을 확장시킨 순기능도 있었다.
[가수 손호영, 에일리, 서태지, 세븐·상추, 장윤정(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이효리, 임윤택, 이센스, 김지훈, 걸그룹 크레용팝(아래 왼쪽부터 시계방향).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서태지 홈페이지 캡처, B2M엔터테인먼트 제공, 아메바컬쳐 제공, 크롬엔터테인먼트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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