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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일밤-진짜 사나이'가 1위를 탈환했다. 하지만 안도하긴 이른 분위기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15일 방송된 '진짜 사나이'는 시청률 16.1%(이하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지난달 24일 17.5%를 기록한 이후 2주 연속 하락하다 3주만에 반등하며 동시간대 1위에 다시 등극했다.
이로써 멤버 교체를 단행하고 시즌3를 출범시킨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게 내줬던 패권을 되찾아와 한숨 돌리게 됐으나 '진짜 사나이'가 초기 방송만큼의 재밋거리를 주지 못한다는 지적이 최근 꾸준히 나왔던 터라 '진짜 사나이'의 1위 유지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진짜 사나이' 15일 해군 2함대 마지막 편에서도 출연자들이 다른 병사들과 함께 요리대회에 나선 모습이 그려졌는데, '진짜 사나이' 초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끈 '리얼한' 병영 생활과 다소 거리감 있었다.
국방부 주최 요리대회에 출전할 해군 2함대 대표 선발을 목적으로 진행된 요리대회였으나 심사위원으로 요리연구가 이혜정과 백종원 등이 등장하는 등 마치 일반 요리 프로그램을 보는 듯한 분위기가 형성된 것. 또한 '진짜 사나이'가 이른바 '먹방'을 내세우며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군대 음식을 무리하게 부각시키며 비중을 늘리는 게 도리어 시청자들에게 지루함을 준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8개월여 진행되며 서경석, 김수로, 류수영, 손진영, 샘 해밍턴, 장혁, 박형식 등 출연자들도 일병으로 진급했는데, 출연자들이 군 생활에 나름 적응한 모습이라 프로그램 전체적으로 긴장감이 크게 줄었다. 실제 이날 방송된 백골부대 편에서도 일반 병사들과 출연자들의 대화를 보면 방송 초기 전입 첫날의 긴장되던 분위기와 사뭇 다른 게 확연했다.
시청률 1위를 되찾은 '진짜 사나이'가 어떻게 왕좌를 지켜내고 인기를 유지할지 관심사다. '진짜 사나이'는 오는 22일에 크리스마스 전우회 편이 방송된다.
[MBC '일밤-진짜 사나이'.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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