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헤인즈의 처벌 수위는 사실상 솜방망이였다.
KBL(한국농구연맹)이 16일 오후 재정위원회를 열었다. SK 에런 헤인즈에게 강하지 않은 징계를 내렸다. 14일 KCC와의 홈 경기서 왼쪽 어깨로 김민구를 밀친 헤인즈는 2경기 출전 정지에 500만원의 제재금을 물게 됐다. 고의적이고 악의적이며, 스포츠맨십에서 벗어난 파울이었으나 KBL은 솜방망이 처벌을 내렸다는 평가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역대 프로농구 폭력사태에 대한 징계는 어땠을까. 가장 무거운 징계는 역시 2002-2003시즌 SK 빅스 최명도가 오리온스 김승현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해 3경기 출전정지와 5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한 것이었다. 김승현이 플레이 도중 최명도의 목을 치자 최명도가 순식간에 반격한 것. 또한, 2009년 1월 16일 전자랜드-LG전서 전자랜드 김성철이 LG 기승호를 팔꿈치로 가격해 2경기 출전 정지를 당했고, 300만원의 제재금을 냈다.
최근 3년의 사례를 보면 2013년 2월 16일엔 당시 모비스 문태영이 KGC인삼공사 양희종의 얼굴로 팔을 휘둘러 제재금 100만원을 물었다. 또한, 2012년 12월 13일 당시 오리온스 김동욱이 KCC전서 정희재의 얼굴을 밀쳐 재재금 100만원을 냈다. 그리고 2012년 3월 20일 당시 KT 찰스 로드가 KGC 양희종의 가슴을 밀친 뒤 지속적인 비신사적인 행위를 해 제재금 300만원을 부과 받았다.
2012년 1월 22일엔 모비스 테런스 레더가 상대 선수의 뒷머리를 팔꿈치로 쳤다. 2011년 10월 29일엔 LG 문태영이 김주성의 얼굴로 팔을 휘둘러 제재금 150만원을 받았다.
선수가 심판에게 주먹을 휘두른 적도 있었다. 1999년 3월7일 당시 나산 김병천이 현대전서 심판에게 주먹을 휘둘러 1년간 자격정지를 받았다. 2007년 4월 12일 당시 LG 퍼비스 파스코는 KTF와의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서 판정에 앙심을 품고 수비수 장영재를 거세게 밀쳤다. 최한철 심판이 퇴장 명령을 내리자 파스코는 최한철 심판을 오른손으로 거세게 밀쳤다. 이후 파스코는 영구제명 처리됐다.
한편, 심판들도 징계를 받았는데, 최한철 주심은 지난 SK-오리온스전 이후 배정정지를 당한 데 이어 이번엔 견책 처분을 받았다. 이상준 2부심은 1주일 배정정지를 받았다. 이 역시 그리 강하진 않은 처벌이다. KBL 재정위원회는 이날 오후 4시부터 7시 20분까지 3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로 진행됐다. 그럼에도 강한 처벌이 내려지지 않았다. 물론 KBL 관계자는 과거 사례를 들어 “약한 징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무조건 강한 처벌이 현재 프로농구가 안고 있는 모든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잘못을 강하게 꾸짖지 않으니 자꾸 비슷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런 솜방망이 처벌로는 향후 비슷한 사태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는 명분이 없다.
[헤인즈.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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