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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구미 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가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를 5연패에 몰아넣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LIG는 19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3라운드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8-26 28-26 20-25 25-2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4연패에서 벗어난 LIG는 시즌 전적 4승 8패(승점 14)로 5위에 올랐다. 5연패에 빠진 4위 대한항공(5승 7패, 승점 16)에 2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혈투가 따로 없었다. 기선제압을 위해 무척 중요했던 1, 2세트의 마지막 고비를 LIG는 넘었고, 대한항공은 넘지 못했다. 작은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LIG는 1세트 15-18의 열세를 딛고 일어섰다. 21-23으로 몰린 상황에서 에드가의 후위공격과 상대 공격범실로 동점을 만들어냈고, 결국 승부를 듀스까지 이어갔다. 그리고 26-26 듀스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정기혁의 서브득점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한 LIG는 8차례 랠리 끝에 토마스 에드가의 오픈공격 득점으로 1세트를 획득,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도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LIG는 또 한 번 20-23의 열세를 딛고 일어섰다. 상대 연속 범실과 에드가의 오픈공격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또 한 번 듀스 접전을 벌였다. 이번에도 26-26 듀스 상황에서 이경수의 오픈공격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상대 범실을 더해 2세트마저 따냈다.
듀스 끝에 내리 두 세트를 내준 대한항공은 3세트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다. 14-14 동점 상황에서 신영수의 퀵오픈과 상대 범실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16-15에서는 신영수의 퀵오픈과 서브득점, 진상헌의 블로킹 등으로 연속 4득점, 20-15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결국 25-20으로 3세트를 따내며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LIG는 이전과 달랐다.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4세트 17-17 동점 상황에서 상대 공격범실과 하현용의 속공, 에드가의 오픈공격 득점으로 단숨에 20-17로 달아났다. 대한항공이 연속 득점으로 추격하자 이경수가 어려운 상황에서 공격득점을 올리며 흐름을 끊었고, 대한항공 마이클 산체스의 후위공격 반칙까지 더해 격차를 3점으로 벌렸다. 결국 23-22 한 점 차 리드 상황에서 상대 연속 공격범실로 힘겹게 4연패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LIG는 32점 공격성공률 44.77%를 기록한 에드가를 비롯해 이경수 하현용(이상 11점) 이강원(10점)까지 총 4명이 10점 이상을 책임졌다. 공격과 범실 지표에서는 대한항공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고비를 넘어서는 힘이 돋보였다.
대한항공도 마이클(25점)과 신영수(17점) 곽승석(13점)이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마이클의 공격성공률은 38.70%로 평소보다 저조했다. 특히 4세트 22-23으로 뒤진 상황에서 천금 같은 다이렉트 공격 찬스를 무산시키는 등 해결사 노릇을 해주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LIG보다 2개 더 많은 29개의 범실을 저질렀는데, 하필 그 2개가 4세트 막판 승부처에 나왔다.
[LIG손해보험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 = 구미 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 구단 제공]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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