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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올해 SBS 연기대상은 화려한 톱스타들이 총집합한만큼 재치있는 말들이 빛난 순간이었다. 센스있는 시상자들의 멘트부터 뭉클한 수상자들의 소감까지 볼거리가 풍성했다.
31일 오후 8시 55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는 2013 SBS 연기대상이 진행됐다. 이날 대상의 영광을 안은 주인공은 SBS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배우 이보영이었다.
▲ (조)인성아, 나랑 해외여행 다녀올까?
배우 조수미는 함께 시상자로 나선 조인성에게 "요즘 뭐하고 지내냐"며 근황을 물었다. 이에 조인성이 "놀고 있다"고 대답하자 그는 "나랑 해외 여행 다녀올까"라며 은근한 사심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 정웅인 선배님이 죽음의 공포 느끼게 해줬다
배우 김소현은 뉴스타상을 수상하며 소감으로 함께 SBS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 출연했던 정웅인을 언급했다. 그는 "제일 기억에 남는 장면은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재판에 나갔을 때 정웅인 선배님의 목소리와 눈빛이 죽음의 공포를 느끼게 해줬던 것이다"라고 말했다.
▲ 우리가 진짜 사귄다는 말도 들었다
올해 SBS 연기대상의 베스트 커플상은 '상속자들'의 이민호, 박신혜에게 돌아갔다. 이민호는 수상 소감으로 "이번 작품을 하면서 (박신혜와) 진짜 사귀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박신혜 역시 "나도 사귄다는 소문을 많이 들었다. 그만큼 우리 호흡이 좋아서 이 상을 주신 거라고 생각한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 (조)인성 씨, 나 멜로 할까?
배우 김수미의 조인성 사랑은 수상 소감 중에도 이어졌다. 김수미는 공로상 수상 소감을 말하던 중 갑자기 객석에 앉아있던 조인성에게 "멜로도 하고 싶은데 계속 욕만 하는 시나리오가 온다. 나는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 내 버전대로 갈까"라는 질문을 던져 조인성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 '황금의 제국' 찍으며 황금이 굴러 들어왔다
배우 이요원은 이날 시상식에 임산부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늘씬한 몸매로 등장했다. 그는 10대 스타상을 수상하며 "'황금의 제국'을 찍으면서 황금이 굴러들어왔다. 내년 봄으로 예정하고 있다"며 임신 소식을 전해 주변의 축하를 받았다.
▲ 회사에 반항하려고 노랗게 염색했다
배우 이종석은 시상식에 머리를 노랗게 염색하고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연기대상이 있는 것을 깜빡하고 염색을 했다. 회사에 '1월달엔 쉴거야' 하는 의미로 염색을 했는데 이렇게 됐다"고 털어놨다.
▲ 오늘 콘셉트는 로미오와 줄리엣
배우 박신혜는 시상식에 하얀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의상 콘셉트에 대해 "탄은 커플을 사랑해주시는 팬들이 '로미오와 줄리엣' 얘기를 많이 해주더라"며 이민호와 함께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상케하는 포즈를 취해 호응을 얻었다.
▲ 나는 만성피로를 상속 받았다
배우 이민호는 SBS 드라마 '상속자들'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그는 수상 소감으로 제작진을 일일이 언급하며 연출을 맡은 강신효 PD에게는 "매 신마다 최선을 다해 찍어주셔서 만성 피로를 상속 받았다"고 귀여운 투정을 남겼다.
▲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행복한 기억이었다
이날 대상의 영광은 SBS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히로인, 배우 이보영에게 돌아갔다. 이보영은 대상으로 호명되자 떨리는 목소리로 "우리 신랑이 그런 이야기를 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잊어야 네가 앞으로 나아간다고. 하지만 그러기에는 너무 행복한 기억이었다. 가슴 한 켠에 간직하고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겠다"며 감동적인 수상 소감을 전했다.
[배우 이보영, 이민호-박신혜, 이종석(위부터).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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