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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NEW, CJ엔터테인먼트,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와 함께 4대 배급사로 불리며 극장가를 이끌어 온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올해 다른 배급사들을 긴장하게 만들 예정이다.
지난 2013년 4대 배급사는 다양한 장르, 재미와 감동을 겸비한 작품들로 관객을 즐겁게 했다. 이에 '7번방의 선물'이라는 천만영화를 배출했으며 한국영화산업 최초 한 해 2억명이 넘는 관객들을 영화관으로 발걸음하게 만들었다.
실제 '7번방의 선물'을 필두로 '설국열차', '관상', '아이언맨3', '베를린', '은밀하게 위대하게', '변호인', '숨바꼭질', '더 테러 라이브', '감시자들'(영진위 기준 흥행순)이 2013년 흥행 TOP10에 오르며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들 중 NEW가 '7번방의 선물', '변호인', '숨바꼭질', '감시자들'을 배급했으며 CJ엔터테인먼트가 '설국열차'와 '베를린' 그리고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가 '관상',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배급했다. 하지만 롯데엔터테인먼트의 경우 '더 테러 라이브'만을 흥행 9위에 올려놓으며 4대 배급사 중 가장 약진을 보였다.
이런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올해 변화를 꾀한다. 쟁쟁한 라인업으로 중무장, 박스오피스 파란을 예고한 것.
올해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제작 소식이 알려졌을 때부터 큰 화제를 모았던 '협녀:칼의 기억', '해적:바다로 간 산적', '역린', '타짜2' 뿐 아니라 '하이힐', '몬스터', '관능의 법칙', '무명인', '나의 독재자' 등을 선보이며 반격에 나선다. 이들 중 다수의 작품이 한국영화의 기대작으로 불려왔던 만큼, 상당수 작품을 흥행 대박 반열에 올려놓으며 올해 배급사 흥행 성적을 뒤집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다른 배급사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가장 많은 관객을 끌어 모은 NEW가 '남자가 사랑할 때', '인간중독', '해무', '빅매치', '허삼관매혈기' 등을 선보인다.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는 '신의 한 수', '군도:민란의 시대', '강남블루스', '증거불충분' 등으로 관객 곁을 찾는다. 특히 CJ엔터테인먼트는 '소수의견', '두근두근 내인생', '방황하는 칼날', '표적', '우는 남자', '명량-회오리바다', '국제시장', '마담 뺑덕' 등을 배급하며 롯데엔터테인먼트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가 될 예정이다.
그동안 롯데엔터테인먼트는 CJ엔터테인먼트와 함께 극장을 가지고 있는 배급사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배급 라인업에 올려놨던 '타짜2', '해적:바다로 간 산적', '무명인' 등이 올해로 밀렸고 '남쪽으로 튀어', '미나 문방구', '전국노래자랑', '톱스타', '캐치미' 등의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한국영화 비중이 큰 국내 시장에서 한국영화보다 외화의 흥행 성적이 더 나았을 정도.
지난해 그리고 그 지난해도 간판이 될 만한 대표작을 내지 못했던 롯데엔터테인먼트. 2014년 갑오년 청말 띠의 해, 말의 기운을 받아 힘차게 뛰는 모습을 볼 수 있길 기대해본다.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 스틸컷과 촬영 현장(아래).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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