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윤욱재 기자] 초반 12점차의 열세를 딛고 역전까지 성공했으나 끝내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서울 삼성이 이번에도 '서울 라이벌전'에서 고전했다. 삼성은 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SK와의 경기에서 71-74로 석패했다.
김민수에게 3점포를 내주고 6-18로 끌려 다녔던 삼성은 마이클 더니건, 이동준, 차재영 등 폭발하면서 3쿼터 중반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지만 승부처에서 실책을 저지르고 자유투에서 고전하며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경기 후 김동광 삼성 감독은 "집중력 부족이다. 막판에 선수 기용을 잘못한 감독의 탓이다"라고 자책했다.
삼성에겐 마지막 기회가 있었다. 71-74 3점차로 뒤질 때 종료 13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 기회를 잡은 것. 김 감독은 "제스퍼 존슨과 더불어 더블 스크린에 의한 3점슛을 쏘거나 상대에서 헬프 수비가 나오면 빼주는 패스를 해주는 게 작전이었는데 이정석이 패스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고 스크린도 잘 되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그는 "그 전에도 위기 관리 능력이 좋지 않았다. 3점슛을 계속 맞을 때는 하나 맞으면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걸 지적을 해주지 못한 감독이 잘못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의 자책은 계속됐다. 김 감독은 "선수가 실책을 했을 때 바꾸는 방법이 있고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방법이 있는데 그 부분에서 선수 개인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감독이 그걸 놓쳤다는 게 실수다"라고 말했다.
이날 차재영은 여전히 자유투에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결정적일 때는 두 차례 모두 실패해 삼성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김 감독은 "어차피 안 들어갈 거라 생각하고 림에 대강 올려 놓으라고 이야기한다. 내가 봐도 미스테리다. 안 들어갈 거란 조바심 때문인 것 같다. 본인이 스스로 풀어야 한다. 슛 폼이나 타이밍을 바꿀 수도 없다. 끝나고 차재영도 자유투 연습을 많이 하는데도 실전에서 잘 들어가지 않는다"고 차재영이 자유투 공포증에서 탈출하길 바랐다.
[삼성 김동광 감독이 1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 서울 SK 나이츠의 경기에서 이정석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 = 잠실실내체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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