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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돌아온 문성민이 전반기 선두 경쟁의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문성민(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은 지난 1일 대한항공과의 경기에 시즌 첫 선발 출장해 7득점했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풀타임 소화는 하지 못한 문성민은 블로킹 1개 포함 7점을 올리는 동안 공격 성공률 50%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했다.
문성민이 힘을 보탠 2위 현대캐피탈은 이날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3-2로 꺾고 11승 4패, 승점 32점으로 선두 삼성화재에 승점 1점 차로 따라붙었다. 오는 5일 삼성화재와의 맞대결을 통해 선두까지 노려볼 수 있는 승점 차이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은 전반기를 1위로 마칠 가능성이 높다. 현대캐피탈은 승리하더라도 3-0이나 3-1로 이겨야 순위를 뒤집을 수 있다. 반면 삼성화재는 패하더라도 두 세트를 따내면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 없이 치른 두 번의 맞대결에서 삼성화재를 상대로 1승 1패를 기록했다. 1라운드 원정에서는 졌고, 홈에서 치른 2라운드에서는 설욕에 성공했다. 이번은 대전 원정 경기지만, 삼성화재의 박철우가 없는 가운데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이 돌아왔다는 점이 달라진 부분이다.
문성민이 코트에 있는 동안은 아가메즈의 공격 부담이 조금은 줄어들 수 있다. 아가메즈는 1일 대한항공전에서 공격 성공률이 33.82%에 그치며 부진했는데, 문성민이 가세하면 아가메즈를 활용한 공격도 서서히 위력을 되찾을 수 있다.
김호철 감독은 1일 경기가 끝나고 아가메즈에 대해 "다른 팀에서 아가메즈를 많이 연구했고, (아가메즈도)한국 배구에 조금 적응하다 보니 게으름도 피우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아가메즈를 정신적으로 일깨우는 한편 세터의 토스 변화를 통해 '아가메즈 살리기'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문성민 활용을 통해 공격 루트 다양화도 시도할 방침이다. 김 감독은 "이제 매 경기 문성민을 투입할 것이다. 세트 초반에 잠깐이라도 투입해서 경기 감각을 익히게 할 계획이다"라고 공언했다. 하루하루 회복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문성민은 삼성화재전을 맞아 더 오랜 시간 코트 위에 머무를 수 있다.
문성민이 이번 삼성화재와의 맞대결에서 예전과 같은 기량을 바로 보여주기는 힘들다. 결국 승부는 아가메즈 혹은 레오를 잘 살리는 팀이 가져갈 확률이 높다. 그러나 문성민 복귀로 현대캐피탈은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변수 하나를 추가했다. 문성민 복귀로 V리그 남자부 선두 싸움에는 더욱 불이 붙었다
[문성민. 사진 =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제공]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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