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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억달러가 필요하다.”
메이저리그 포스팅시스템 입찰에 돌입한 다나카 마사히로의 몸값 추정치가 거론됐다. 3일(이하 한국시각) MLB.com과 뉴욕 양키스 홈페이지에 실린 양키스 담당기자 브라이언 호치의 질의 응답 코너에 따르면, “뉴욕 양키스가 다나카 마사히로를 영입하기 위해선 계약기간 5년에 연봉 1억달러(약 1025억원)가 필요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뉴욕 양키스의 한 팬이 “양키스는 다나카 영입을 위해 얼마나 투자할 수 있나”라고 물었고, 브라이언 호치 기자가 개인적인 전망을 한 것이다. 전망이라고 해도 미국 현지에서 다나카의 실제적인 몸값이 거론됐다는 것 자체로 관심이 모인다. 다나카는 지난해 12월 26일 오후 10시부터 포스팅시스템에 들어갔다. 마감기간은 1월 25일 오전 7시다. 정학하게 30일이다.
다나카의 포스팅시스템은 미국과 일본이 새롭게 결정한 포스팅시스템 규정에 따라 진행된다. 이에 따르면, 메이저리그행을 희망하는 일본 선수의 원 소속구단에 돌아갈 포스팅 입찰액은 최대 2000만달러(약 211억원)에 불과하다. 이는 마쓰자카 다이스케(2006년 당시 보스턴)의 5111만달러(약 542억원), 다르빗슈 유(텍사스)의 포스팅 입찰액 5170만달러(약 548억원)에 비하면 턱 없이 낮다. 2012년 류현진도 약 2573만달러(약 273억원)의 입찰액을 기록했다.
일본 구단이 손에 쥘 수 있는 입찰액이 적어진 대신, 메이저리그에 입문할 선수에게 몸값이 더 돌아갈 수 있게 됐다. 메이저리그 구단이 포스팅시스템에 입찰한 선수를 영입할 때 입찰액과 몸값을 합쳐서 예산을 책정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정이 고려된 다나카의 몸값이 5년 1억달러다.
브라이언 호치 기자는 그 근거로 “보스턴이 마쓰자카 다이스케를 영입할 때 포스팅금액 포함 총액 1억310만달러, 텍사스 레인저스가 다르빗슈 유를 영입하는데 총액 1억770만달러를 지출했다”라고 했다. 이어 “양키스가 라쿠텐에 입찰액 2000만달러를 지불하면 다나카 영입에 드는 전체 예산은 1억2000만달러(약 1268억원) 정도 된다”라고 설명했다.
호치 기자는 다나카의 입찰에 관심을 보이는 구단이 10개 정도 된다고 했다. 예를 들어 이 구단들이 모두 라쿠텐에 입찰액 상한가인 2000만달러를 제시하면, 모두 다나카와 계약 협상에 나설 수 있다. 자연스럽게 다나카의 몸값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 미국과 일본의 바뀐 포스팅시스템에 따르면, 30일이란 입찰 기간에 입찰액 제시와 협상을 병행하게 된다. 따라서 다나카가 올 시즌 메이저리그서 입을 유니폼은 늦어도 1월 25일에는 결정된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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