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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추신수를 그리워하지 않기.”
미국 스포츠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트(SI)는 3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새해 결심’이란 기사를 올렸다. 2014시즌을 맞이하는 구단들이 반드시 해결하거나 극복해야 할 과제를 꼽았다. 이에 따르면, “신시내티는 더 이상 추신수를 그리워하지 않기”라고 부제를 달았다. 그만큼 톱타자 추신수 공백이 크다는 의미다.
추신수는 올 시즌 타율 0.285 출루율 0.423 장타율 0.462 21홈런 20도루 112볼넷 54타점 107득점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득점 2위, 출루율 2위, 볼넷 2위를 기록했다. 득점과 출루율은 메이저리그 전체 4위였다. 또한, 2010시즌 이후 3년만에 20홈런-20도루에 성공했고, 메이저리그 사상 12번째로 20홈런-20도루-100득점-100볼넷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톱타자로는 사상 처음이었다.
SI는 신시내티가 이처럼 화려한 성적을 거둔 추신수의 공백을 메우지 못할 것이라고 봤다. “추신수는 텍사스로 떠났다. 신시내티는 톱타자와 중견수 공백을 맞이했다. 현재 신시내티는 추신수의 대체자로 빌리 해밀턴을 꼽고 있다. 해밀턴은 메이저리그서 검증된 타자가 아니다”라고 했다.
해밀턴은 지난 시즌 트리플A서 타율 0.256 6홈런 41타점 65득점 75도루를 기록했다. 도루 숫자만 놓고 보면 확실히 발이 빠르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러나 미국 언론에선 해밀턴의 타격 솜씨에 확실한 믿음을 주지 않고 있다. SI는 “해밀턴이 추신수의 공백을 메우는 건 쉽지 않다”라고 단언했다. 기록만 보면 틀린 말은 아니다.
추신수는 신시내티와 남남이 됐다. 그럼에도 신시내티 기사에 추신수가 여전히 등장한다는 건 그만큼 추신수에 대한 신시내티의 그리움과 아쉬움이 여전하다는 걸 의미한다. 추신수는 신시내티에서 단 한 시즌을 보냈으나 미국 언론과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에게 너무나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자금력이 달리는 신시내티는 텍사스가 7년 1억3000만달러에 FA 추신수를 데려가는 걸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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