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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루비반지’가 막장으로 시작해 막장으로 종영했다.
3일 방송된 KBS 2TV 일일드라마 ‘루비반지’(극본 황순영 연출 전산) 마지막회에서 정루나(이소연)는 정신분열 증세를 보이며 자신이 정루비(임정은)라고 주장했다. 또 “루나는 1년전 교통사고를 당해 죽었다”고 말하며 가족들을 충격에 빠뜨리다가 결국 정신병원에 입원하고 말았다.
이소연이 미쳐 모든 상황이 망가진 가운데 1년후 내용이 그려졌다. 결국 정루나는 정신병원에서 생활하게 됐다. 병원에서 생활하며 정루나는 자신의 모든 과거를 반성하는 듯 했다. 정루나는 자신을 면회온 나인수(박광현)에게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 때문에 상처를 받았다”며 후회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러나 사실 아직도 정루나는 정루비에 대한 질투심에 휩싸여 있었다. 이상행동도 여전했다. 병실에서 정루비와 나인수가 찍은 사진을 바라보다 손톱으로 사진을 긁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정루비는 모든 것을 용서했다. 정루나는 자신을 찾아온 정루비에게 “내가 잘못했다. 용서해달라. 언니가 나 때문에 힘들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눈물로 사죄했다. 두 사람은 뜨겁게 포옹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화해하기로 했다.
이때 정루나의 손에서 빛나던 루비반지가 눈에 띄었다. 자신이 정루나가 아닌 정루비임을 알리는 증표였다. 심지어 외출 전 의사와의 면담에서도 정루나는 “난 정루나가 아니고 정루비다”라고 밝히며 소름끼치고 자조적인 웃음을 흘렸다. 정루나의 정신에 여전히 문제가 있다고 느낀 의사는 결국 정루나의 외출을 금지시켰다.
정루나는 끝내 개과천선에 실패했다. 정루나의 최후가 드러나진 않았지만 욕망의 화신, 사악한 악녀라 불리던 정루나는 정신병원에 계속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정루비의 얼굴과 인생을 통째로 빼앗은 것에 대한 벌인 셈이다.
한편 사랑하는 사람을 알아보지 못한 죄책감으로 힘들어하던 배경민(김석훈)은 미국행을 결정했다가 마음을 고쳐먹었다. 그는 정루비와 재회하며 또 다른 사랑의 시작을 알렸다.
한편 결말을 맺은 ‘루비반지’ 후속으로는 윤소이, 권율, 박정철 등이 출연하는 ‘천상여자’가 오는 6일 첫 방송 된다.
[KBS 2TV ‘루비반지’ 마지막회. 사진 =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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