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진성 기자] “도전장.”
넥센 이장석 대표는 넥센 히어로즈 2014년 시무식이 열린 6일 목동구장에서 “7번째 시즌이다. 그동안 시무식에서 성적이란 말을 쓰지 않았는데 이젠 한 마디로 표현하겠다. 도전장이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더 이상 팀 성적에 대해서 거론하지 않았다. 하지만, 마음 속의 의지는 확고했다. 지난해 창단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을 치렀던 넥센. 다음 목표는 단 하나.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이장석 대표는 그동안 조용하면서도 과감한 행보로 야구계의 시선을 끌었다. 넥센 선수단을 이끄는 건 염경엽 감독이지만, 선수단 운영의 큰 틀을 잡아주는 게 이 대표이기 때문이다. 창단 초창기 쉽지 않았던 주변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버텨왔고, 드디어 올 시즌 성적을 거론할 때가 됐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신년사에서 선수들을 일일이 언급했다. 야구에 워낙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터라 선수들의 특성과 최근 행보를 다 알고 있었다. 이 대표는 “염경엽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가 변함 없이 잘 해줄 것이라 믿는다”라고 했다. 이어 “지난해에 송신영, 서동욱, 윤석민, 백승룡 선수를 영입했다. 이들 모두 잘 해줄 것이라 믿는다”라고 했다.
이 대표가 생각하는 구심점은 역시 주장 이택근과 박병호, 강정호, 손승락 등 투타 주요 간판 스타들이다. 이들이 확실히 제 몫을 해줄 때 팀 성적도 빛이 난다고 보는 것이다. 이 대표는 “박병호는 MVP 3연패가 쉽진 않겠지만, 정 안 되면 강정호가 MVP가 됐으면 한다”라고 웃음을 안겼다. 웃음을 안겼지만, 그만큼 중심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해달라는 의미다.
마침 염경엽 감독도 “책임감과 디테일”을 거론하면서 “강팀의 반열에 들어가는 시즌”이 돼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주장 이택근 역시 “이젠 우승이 목표다”라고 분명하게 말했다. 넥센이 2014시즌을 벼른다. 이 대표의 달라진 신년사에서 그 이유와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넥센 이장석 대표와 염경엽 감독. 사진 = 목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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