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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개그우먼 이영자가 대인기피증 소녀를 위해 자신을 셀프디스 했다.
지난 6일 밤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대인기피증을 앓고 있는 소녀가 출연했다.
이날 대인기피증 소녀는 "난 언제나 혼자다. 사람을 만나는 게 두려워 늘 혼자 지낸다"며 "결국 고등학교를 자퇴했다. 지금은 방 안에서 혼자 지내고 있다. 가족들과 함께 식사하는 것도 너무 불편하다. 밥도 그래서 늘 혼자 내 방에서 먹는다. 이렇게 생활한지가 벌써 3년이다. 그냥 보통사람처럼 살고 싶은데 그게 너무 힘들다"는 사연을 보냈다.
모두가 자신을 싫어하는 것 같아 밖으로 나가기 두렵다는 대인기피증 소녀는 이날 큰 용기를 내 '안녕하세요' 스튜디오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대인기피증 소녀는 스스로 자신이 소외된다는 생각이 들어 가족과 식사를 안 하고, 중학교 시절 관심을 받고 싶어 학교에서 자해를 하게 된 사연 등을 공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대인기피증 소녀의 가장 큰 문제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싫어할 것 같다는 생각. 이에 방청객들에게 대인기피증 소녀의 첫인상을 물었고, 많은 사람들이 "귀엽다", "여성스럽다", "깜찍하다" 등의 답을 내놨다.
하지만 대인기피증 소녀는 "말씀해주셔서 감사한데 방송이니까. 내가 바로 앞에 있으니까"라고 말하며 다른 사람들의 말을 믿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이영자는 23년차 개그우먼의 내공을 발휘해 "방송이라도 그대로 말하는 분들"이라며 스튜디오의 사람들에게 "나 뚱뚱해요 날씬해요?"라고 물었다.
이런 이영자의 셀프디스 발언에 사람들은 입을 모아 "뚱뚱해요"라고 답했다.
이영자는 "이런 사람들이다. 분명하게 말할 건 말하는 사람이다. 좀 믿겨지냐"며 자신을 셀프디스하면서까지 대인기피증 소녀에게 믿음을 안겨줘 훈훈함을 자아냈다.
[대인기피증 소녀를 위해 자신을 셀프디스한 이영자. 사진 = KBS 2TV '안녕하세요'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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