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좋고 나쁜 걸 떠나 같이 하는 데 의미가 있다."
지난 6일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를 제외한 나머지 7개 구단은 일제히 시무식을 갖고 2014시즌 출발을 알렸다. 한화는 따로 시무식을 갖지는 않았지만 새 주장 고동진을 중심으로 선수들이 하나 둘 뭉쳤다. 지난 2년간 겪은 최하위의 수모를 씻고 새롭게 도약하겠다는 의지로 가득했다.
7일 한화의 홈구장인 대전구장에는 오래간만에 선수단 전원이 모였다. 전날(6일)도 고동진을 중심으로 선수단의 3분의 2 가량 모여 러닝과 캐치볼 등 가벼운 훈련을 실시했는데, 이날은 올 시즌 용품 지급과 팬북, 영상 촬영까지 있어 선수단 전원이 모였다. 김응용 감독과 김성한 수석코치 등 코칭스태프 일부도 경기장을 찾았다. 이들의 표정에서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읽을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12월부터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는 1월 중순까지는 비활동 기간이다. 훈련이 필요한 선수들은 개인적으로 운동하거나 마음이 맞는 이들끼리 따로 캠프를 차리기도 한다. 하지만 한화는 6일부터 함께 움직이기로 했다. 절대 강제적인 훈련이 아닌 자율 훈련이다. 이날 취재진과 만난 고동진은 "대전구장에서 따로 운동할 선수들은 이왕이면 같이 하는 게 좋지 않느냐"고 말했다.
지난달 7일 결혼, '품절남' 대열에 합류한 고동진은 신혼여행을 다녀오기 무섭게 팀 선배 박정진과 함께 대전구장에서 훈련에 전념했다. 이날도 선수들은 타격과 캐치볼, 러닝에 한창이었다. 선수단 전원이 한데 모여서 그런지 발걸음도 한결 가벼워 보였다. FA로 팀에 합류한 정근우와 이용규도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고동진은 "전지훈련 떠나기 전에 몇 일이라도 맞추면 좋지 않겠느냐"며 "코치님들도 나오지 않고 자발적으로 하는 훈련이다. 일반적으로 오전에 나와서 러닝과 캐치볼을 하고 오후에는 자율적으로 근력 운동 등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띄엄띄엄 하는 것보다 같이 하면 더 효과가 있을 것이다. 좋고 나쁜 걸 떠나 같이 하는 데 의미가 있다. 선수들이 기분 좋게 응해줘서 고마을 따름이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새 주장으로 선임된 고동진은 어느 때보다 바쁘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무릎 수술을 받은 고동진은 시즌이 끝나고도 서산 재활군 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렸고, 비활동 기간에도 쉬지 않고 훈련에 전념하고 있다.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다.
오프시즌 전력 보강에 성공한 한화. 이에 그치지 않고 훈련에도 열심이다. '뉴 캡틴' 고동진은 어느 때보다 바쁘게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김 감독은 "몸 만들라는 얘기도 안 했다. 프로라면 알아서 하는 것이다"며 "신인이든 베테랑이든 좋으면 쓰지 않겠느냐"며 경쟁을 예고했다. 한화 선수단의 훈련 열기로 꽁꽁 얼어붙었던 대전구장이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한화 이글스 캡틴 고동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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