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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강산 기자] "바로티에 실망했다."
김세진 감독이 이끄는 안산 러시앤캐시 베스피드는 7일 인천 계양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3라운드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5-23 21-25 19-25 18-25)으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시즌 13패(4승, 승점 15)째를 당한 러시앤캐시는 6위에 머물렀다.
이날 러시앤캐시는 23점 공격성공률 52.27%를 기록한 아르파드 바로티를 비롯해 송명근(13점)과 김규민(11점)이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으로 활약했으나 높이에서 밀린 게 치명적이었다. 특히 3세트서만 7개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막히면서 좋았던 흐름이 끊기고 말았다. 이날 5블로킹에 그친 러시앤캐시는 대한항공에 무려 3배인 15블로킹을 헌납하며 자멸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2세트 초반에 더 공격적으로 했어야 한다"며 "체력이 떨어지다 보니 집중력도 떨어져 전체적으로 흔들렸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체력이 떨어진 상태다"며 "잘 풀리면 괜찮은데 안 풀리면 세터까지 흔들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외국인선수 바로티에 대한 실망감도 숨기지 않았다. 이날 4세트 9-9 접전 상황에서 강영준과 교체된 바로티는 더 이상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김 감독은 세터 이민규의 토스에 불만을 드러낸 바로티의 모습에 적잖이 실망한 눈치였다. "전체적으로 흔들리는 데 세터만 탓할 문제는 아니다"며 "바로티에게 실망스럽다. 바로티가 초반에 잘 나갈 때 더 탄력을 붙였어야 했는데 너무 믿고 맡긴 내 잘못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감독은 "첫 세트에서 플레이 패턴이 좋았는데 2세트부터 흔들렸다"며 "리시브도 안 돼서 세트플레이가 안 됐다. 서브와 리시브에서 완전히 밀렸다"고 말했다. 이어 "몸도 무거웠고, 마음만 앞서니 블로킹에서 실수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러시앤캐시 김세진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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