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감독 "세터 조재영, 이제 준비된 것 같다"

[마이데일리 = 인천 강산 기자] "조재영이 이제 준비가 된 것 같다."

김종민 감독이 이끄는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는 7일 인천 계양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3라운드 안산 러시앤캐시 베스피드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3-25 25-21 25-19 25-18)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벗어난 대한항공은 시즌 전적 7승 9패(승점 23)로 4위를 지켰다.

이날 대한항공은 마이클이 서브득점 3개 포함 혼자 34점을 책임졌고, 공격성공률도 71.42%에 달했다.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을 보탠 신영수(16점)와 곽승석(13점)의 활약도 돋보였다. 특히 15블로킹을 잡아내며 높이에서 상대를 압도한 것이 결정적인 승리 요인이었는데, 신영수(5개)와 곽승석(4개)이 무려 9블로킹을 합작했다. 날개 공격수 3명을 앞세운 '토털 배구'를 선보이며 64.63%의 높은 팀 공격성공률을 보였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리시브에서 선방했다"고 운을 뗀 뒤 "조재영이 백토스가 안 돼 고민했다. 밤마다 훈련 시켰는데 이제 준비가 된 것 같다. 코트에 들어가면 다양한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오늘 (백)광언이가 흔들려서 내보냈는데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이날 2세트부터 백광언을 대신해 투입된 조재영은 안정된 토스를 앞세워 역전승에 기여했다.

아울러 김 감독은 "(신)영수와 (곽)승석이가 블로킹을 잘 잡아줬다. 오늘 이기려는 마음들이 강해서 다들 열심히 한 것 같다"며 "러시앤캐시 세터 이민규는 토스가 빠르고 속공 플레이를 즐긴다. 그래서 블로킹을 가운데로 모으는 연습을 많이 했는 데 도움이 된 지는 모르겠다. 서브가 잘 돼서 경기를 편하게 했다"고 말했다.

"어떻게든 변화를 줄 것이다"고 말한 김 감독은 주전 세터 교체도 시사했다. 올 시즌 대한항공의 주전 세터는 황동일이었다. 그러나 불안한 토스로 속을 태우는 바람에 최근에는 백광언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하지만 이날 선발로 나섰던 백광언이 흔들리자 대신 들어간 조재영이 제 역할을 해줬다. 이에 김 감독은 "지금까지는 훈련만 시켰는데 준비가 된 것 같다. 주전 세터도 생각해보겠다"며 "블로킹과 서브까지 모든 면이 강화된다. 경험이 없다 보니 가끔 엉뚱한 플레이를 하기도 하지만 경기를 치르면서 깨달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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