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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GC는 좋아지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최근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다. 7일 모비스에 패배하며 시즌 첫 3연승에 실패했으나 접전을 벌였다. KGC의 멤버 면면은 화려하다. 국내 최고의 패싱센스를 갖고 있는 야전사령관 김태술, 수비력이 뛰어난 양희종과 김주성의 뒤를 잇는 국내 최고 토종 빅맨 오세근이 강력한 빅3를 형성했다. 여기에 외국인선수 숀 에반스와 최근 영입한 웬델 맥키네스가 있다. 탄력이 좋은 최현민, 김태술의 백업 이원대와 김윤태, 포워드 전성현, 정휘량 등 벤치 멤버도 괜찮다.
KGC가 그럼에도 최하위에 처진 건 주전들의 부상 때문이다. 지난 2012-2013시즌을 통째로 쉰 오세근의 몸 상태가 최근 많이 좋아졌다. 물론 여전히 100% 경기력은 아니다. 김태술과 양희종의 컨디션 난조와 부상도 KGC로선 충격적인 일이었다. 지금은 많이 좋아진 상태다. 여기에 에반스와 맥키네스도 테크닉 자체는 투박한 편이다. 분명히 약점이 있다. 전체적으로는 많이 좋아졌지만, KGC는 여전히 불완전한 팀이다.
▲ 꾸준함과 조화
KGC는 김태술, 오세근, 양희종의 팀이다. 김태술의 타고난 패싱센스와 오세근의 골밑 지배력, 양희종의 헌신적인 수비력이 조화를 이루면 강력한 힘을 갖춘다. 이들이 100% 경기력을 발휘하면 타 팀 동 포지션 선수들과의 매치업에서 밀릴 일은 없다. 이들은 최근 몸 상태를 끌어올리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부족하다. 농구인들은 이들이 좀 더 꾸준한 모습을 선보여야 한다고 본다.
이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이들의 출장시간을 극도로 예민하게 관리했다. 때로는 패배도 감수하고 백업 멤버들의 출전시간을 늘렸다. 부상자를 절대로 무리시키지 않았다. 이 과정 속에서 백업 멤버들의 기량이 향상된 건 분명한 수확이다. 이제 몸 상태가 100%가 아닌 주전들과 백업 멤버들의 조화를 이뤄나가는 게 중요하다. 새롭게 가세한 맥키네스와의 호흡도 중요하다. 아직 맥키네스는 1대1 공격 외엔 활용도가 떨어진다.
KGC는 1월 말 박찬희가 군에서 제대한다. 박찬희는 2011-2012시즌 우승 당시 지대한 공을 세웠다. 김태술과 강력한 시너지효과를 발휘했다. 외곽슛과 수비력을 갖춘 박찬희는 KGC 외곽 라인에 안정감을 줄 수 있다. 물론 박찬희 역시 제대 이후 KGC의 시스템에 빠르게 적응하는 게 숙제다. 김태술, 오세근, 양희종 등 빅3와 우승을 일궈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 기간은 단축될 수 있다.
▲ 6강PO 향한 확실한 승부수
최하위 KGC는 8일 현재 6위 삼성에 정확하게 5경기 뒤졌다. 23경기 남긴 상황.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하지만, 단기간에 좁혀질 격차도 아니다. KGC는 포스트시즌서 주전들이 100% 컨디션을 발휘하면 어떤 팀과 맞붙어도 뒤처지지 않는다. 문제는 포스트시즌까지 어떻게 도달하느냐다. 제쳐야 할 팀만 4팀이다. 삼성, 오리온스, KCC, 동부는 올 시즌 강하진 않지만, 무시할 수 있는 팀은 절대로 아니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최근 “이젠 순위도 순위지만, 플레이오프서 누굴 만날 것인지를 예상하고 그에 맞는 준비를 하는 게 당연하다”라고 했다. KGC는 당장 6위까지 가는 게 중요하다. 누굴 고를 입장은 아니다. 그러나 유 감독의 말처럼 확실한 테마를 갖고 남은 시즌에 대비할 필요는 있다. 6강을 포기하지 않았다면 좀 더 확실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는 의미다. 마침 주전들의 몸 상태가 점점 좋아지고 있으니 그 타이밍과 기회를 포착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새롭게 가세한 맥키네스와 새롭게 가세할 박찬희의 활용도가 매우 중요하다. 두 사람은 상대적으로 타 팀에 노출이 덜 됐다. 두 사람을 활용한 공수 전술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크다. 믹키네스는 성실하지만, 플레이 안정감은 떨어지는 에반스와 상호보완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박찬희는 어린 백업 가드들보다 경험이 많고 김태술의 체력적, 심리적 부담을 덜어갈 수 있다. KGC의 대반격이 가능한 분위기가 점점 무르익고 있다. 경기력이 많이 좋아졌지만, 지금은 상대적으로 불안하다.
[KGC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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