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올해는 기술적인 부분을 확실히 정립하고 시작하겠다."
한화 이글스 김태균은 지난해 101경기에서 타율 3할 1푼 9리 10홈런 52타점을 기록했다. 두자릿수 홈런에 실패한 2002년 이후 가장 적은 홈런을 때렸다. 출루율 4할 4푼 4리로 이 부문 리그 1위를 차지하기도 했지만 성에 차지 않았다. 부상까지 겹쳐 어려운 지난해를 보낸 그는 올 시즌 시작만 바라보고 있다. 시즌 준비 과정에 대한 깨달음도 얻었다.
지난해 팀 주장을 맡았던 김태균은 올해부터 고동진에게 완장을 넘겨줬다. '마음의 짐'을 덜어냈다고 생각할 법한데, 그의 생각은 달랐다. 7일 팬북 촬영과 용품 수령을 위해 대전구장을 찾은 김태균은 "고참이 되면 누구나 다 책임감과 의무감을 가진다"며 "주장이라고 후배들 이끌고 아니라고 안 하는 건 아니다. (고)동진이 형이 조금이라도 덜 힘들게 내가 도와야 한다. 같이 후배들 다독이면서 가야 한다. 다 할 일이 있다"고 말했다.
새롭게 합류한 FA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한화는 지난해 11월 17일 정근우(4년 70억원)와 이용규(4년 67억원)를 영입했다. 빠른 발과 정확한 타격을 모두 겸비한 이들의 합류로 득점력 향상을 기대된다. 김태균은 "(이)용규와 (정)근우가 워낙 성격이 좋다"며 "적응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시스템적인 부분만 도와주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균은 "최고의 1번 타자 2명이 합류했으니 주자가 많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인타자 펠릭스 피에도 잘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내가 잘해야 타점이 올라간다"며 "상위타순이 갖춰졌다고 자동으로 타점이 올라가는 게 아니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몸 상태는 완벽하단다. 그는 지난달 이용규와 최진행, 안승민과 함께 사이판에서 재활 훈련에 전념했다. 사시사철 온화한 열대기후 국가인 사이판은 컨디션을 끌어올리기에 그만이었다. 그는 "몸 상태는 완벽하다. 구단에서 많이 신경 써줘서 이제 완치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지난해 말 도루 과정에서 옆구리 부상을 당한 그는 약 한 달간 결장을 피할 수 없었다. 그는 완벽하지 않은 몸 상태에도 "팬들이 내년 시즌(2014년)을 기대할 수 있게끔 희망적인 마무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출전을 강행했고, 마지막 자존심인 두자릿수 홈런을 때려내고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김태균은 "몸은 다 만들어졌다. 올해는 잘 쉬었기 때문에 지난해 스프링캠프 들어갈 때보다 좋다"고 자신했다.
준비 과정에 대한 중요성도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내가 지금까지 해온 준비 과정과 달랐다. 초반부터 너무 급했다. 기술적인 부분을 완벽히 갖추고 했어야 한다"고 돌아본 김태균은 "캠프 때 잘해서 개막전부터 100% 몸 상태로 임하겠다. 기술적인 부분 생각하면서 천천히 했었는데 올해는 그 부분을 확실히 정립하고 시즌을 시작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올해는 웃으며 야구하겠다"고 강조한 김태균은 "무조건 내가 해야 이긴다는 생각과 내가 안 해도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은 차이가 크다"며 "그런 부분이 좋아지면 더 많이 웃으면서 야구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태균의 표정이 한결 밝아졌다. 이어 "지난 2년간은 팀 성적 때문에 웃지 못했다. 일본 가기 전에는 팀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즐겁게 야구했다. 여유로움과 즐거움이 더해지면 더 많이 웃을 수 있을 것이다"고 희망을 노래했다.
[한화 이글스 김태균.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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