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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가수 김진표의 MBC '일밤-아빠! 어디가?' 시즌2 출연이 우려되는 건, 지금의 부정적인 인식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이후 김진표뿐 아니라 그의 자녀에게까지 왜곡된 영향이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진표가 7일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과거의 말과 행동으로 불거진 논란에 해명, 사과하는 한편 '아빠! 어디가?' 시즌2 출연 의사를 분명히 했다.
세 가지 논란에 대한 해명이었다. '운지' 발언은 정확한 의미를 모른 채 사용했다고 했다. 노래 'Dr. no therapy' 가사에 대해선 "비겁한 마음으로 쓴 가사"라고 자책하고 사과했다. 다만 저속한 의미를 내포한 손 동작을 방송에서 한 것만큼은 사과하는 한편 "'탑기어'를 시청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정도는 괜찮을 것이라 판단했었다"는 단서를 달아 또 다른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그리고 "실수투성이 아빠가 좋은 아빠가 되어보기 위해 '아빠! 어디가?'를 통해 최선을 다해보고 싶습니다"라고 출연 의지를 드러냈다.
애당초 김진표의 과거 발언이나 행동은 '아빠! 어디가?'와는 무관한 것들이었다. 단지 그가 새 시즌 멤버로 알려지자 지난 일들이 다시 떠올라 논란이 점화되며, 출연 반대 여론으로까지 확산된 것으로, 이 때문에 과연 김진표가 '아빠! 어디가?' 시즌2에 출연해서 지금의 논란이나 부정적인 인식을 얼마나, 또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미지수다. 해명글을 올린 이후인 8일에도 '아빠! 어디가?' 시청자게시판에 반대 의견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는 것을 보면, 그의 해명글도 여론을 크게 반전시키진 못한 분위기다.
정작 문제는 김진표가 악화된 여론을 안고 '아빠! 어디가?'에 출연했을 때, 애꿎은 불똥이 자녀에게 튈 수 있다는 점이다. 시즌1 중에도 아이들의 가식 없는 말이나 행동을 어른들의 기준으로 판단한 이들로 인해 몇몇 아이들이 악플의 대상이 된 바 있다. 심지어 가수 윤민수의 아들 윤후의 경우, 특정한 이유도 없이 일부 네티즌이 안티 카페를 개설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소위 악플러들의 악의적인 공격이 무분별하게 가해질 수 있음을, 그 대상이 아이들임에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음을 많은 이들이 이미 시즌1에서 목격한 것이다.
따라서 김진표의 '아빠! 어디가?' 시즌2 출연이 우려된다. 그에게는 부정적인 인식을 충분히 해소할 필요가 있어 보이나 당장 오는 11일이 첫 촬영일로 예정돼 있다.
김진표는 출연 결정이 힘들었다며 "철없는 아빠가 이제 좀 좋은 아빠가 되고 싶은 욕심도 있었고, 철없는 남편이 일을 핑계로 삼아서라도 애들하고 시간을 많이 보내며 인정받고 싶은 욕심도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좋은 아빠가 되고,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는 일을 굳이 방송을 통해서 이뤄낼 이유는 없다.
[가수 김진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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