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서울의 주장 하대성이 베이징(중국)으로 이적한다.
하대성은 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고별기자회견에 참석해 서울을 떠나는 소감을 전했다. 지난 4시즌 동안 서울에서 활약하며 2010년과 2012년 K리그 우승, 201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던 하대성은 2014시즌부터는 베이징 유니폼을 입고 중국 무대서 활약하게 된다.
하대성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슬프다. 4년 동안 서울에서 많은 것을 이뤘다. 나의 축구인생에서 가장 큰 터닝포인트였다. 좋은 환경에서 좋은 선수들, 코치진, 팬과 함께 하며 좋은 성과와 결과를 만들어 냈다"며 "나의 축구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순간을 만들어주신 구단 관계자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베이징에 가서도 잊을 수 없고 많이 그리울 것 같다. 새로운 리그를 접하게 됐다. 나이 서른에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그곳에 가서 서울에서 쌓았던 능력과 경험을 발휘해 K리그의 위상을 알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중국리그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매년 챔피언스리그를 치르면서 중국 팀들을 많이 접했다. 중국팀과 경기를 하면서 그들이 성장해 나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리그에 좋은 선수들이 많이 영입됐고 많이 상향됐다고 생각했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도 중국으로 많이 이적한다"며 "나이 서른에 금전적인 부문도 빼놓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하대성은 "새로운 도전을 위해 이적을 결심한다는 기사에서 '우리보다 낮은 리그로 가면서 도전이라고 할 수 있냐'는 글을 봤다"며 "지금 대표팀에 소속된 많은 선수들도 중국리그로 이적하고 있다. 중국리그를 접하지 않았지만 중국에 있는 김영권을 예를 든다면 중국도 무시할 수 없는 리그다. 굉장히 좋은 리그다. 관중이나 팬들이라든지 축구에 대한 관심도 엄청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우려보다는 새로운 리그에 접하는 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나타냈다.
베이징이 AFC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를 통과할 경우 하대성은 2014시즌 베이징 소속으로 친정팀 FC서울과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 이에 대해 하대성은 "프로선수라면 자기가 소속된 팀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아직 상황을 정확히 모르지만 서울에서 서울과 경기를 한다면 나를 많이 사랑해주셨던 팬들과 선수들을 위해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최선을 다해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는 뜻을 전했다.
하대성은 대표팀의 1월 브라질-미국 전지훈련 명단에 포함되어 있다. 반면 중국리그서 활약할 경우 관심도가 떨어져 월드컵 최종엔트리 경쟁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우려도 받고 있다. 하대성은 "리그에서 잘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홍명보 감독님의 눈에 띄기 위해선 챔피언스리그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지금 김영권도 중국 리그서 활약하고 있지만 대표팀에 꾸준히 발탁되고 있다. 중국리그서 좋은 활약을 보이면서 챔피언스리그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면 월드컵에 진출하는데 있어 홍명보 감독님의 눈에 띄는데 무리는 없을 것이다. 리그와 월드컵 두가지 모두 도전하고 있다. 올시즌은 스스로 마음가짐을 다르게 해야 한다"는 각오를 보였다.
또한 하대성은 "새로운 리그로 가는 것은 스스로에게 모험일 수 있다. 중국에서도 월드컵과 리그가 겹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최고의 목표는 월드컵에 나가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리그에서도 손해를 보지 않을 만큼 잘 컨트롤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다. 중국에 가서 새로운 리그를 접하게 되지만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준비를 잘해서 월드컵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욕도 함께 나타냈다.
하대성은 자신의 이적으로 생긴 서울의 중원 공백에 대해선 "서울 미드필더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파트너로 뛰었던 고명진이 책임감있게 임할 것"이라며 "지난해 신인이었던 이상협도 있고 최현태와 한태유 같은 기존 선수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 선수 영입이 된다면 그 선수도 팀에 빨리 흡수되어야 하고 또다른 도전을 해야 한다. 서울을 믿고 있고 K리그 최고의 팀 답게 매년 좋은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대성은 중국리그에서의 목표에 대해 "팀을 정상권으로 올리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베이징은 우승 가능성도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현지에서도 리그 챔피언과 챔피언스리그 정상권에 오르기 위해 뛰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성공해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만약 다시 돌아온다면 서울 유니폼을 입고 은퇴하는 것이 나의 목표"라며 중국 무대서도 최고의 기량을 유지한 후 서울로 복귀하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하대성.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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