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대역전극’ 신한은행, KDB생명 상대로 5연승 질주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신한은행이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안산 신한은행 에스버드는 8일 구리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 경기서 구리 KDB생명 위너스에 81-7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신한은행은 5연승을 기록하며 11승5패가 됐다. 2위를 지켰고 선두 우리은행을 추격했다. KDB생명은 4연패에 빠졌다. 6승 10패가 됐다. 4위를 지켰다.

신한은행이 연장 접전 끝 극적인 역전승을 챙겼다. KDB생명은 경기 막판 승부처에서 약한 모습을 또 다시 반복했다. 신한은행은 엘레나 비어드의 효율적인 공격과 변칙 수비를 내세워 KDB생명을 눌렀다. KDB생명은 경기 내내 잘 터졌던 외곽포가 경기 막판 침묵했다. 부상으로 켈리 케인이 결장한 것도 뼈 아팠다.

KDB생명 선수들의 몸이 초반부터 가벼웠다. 이경은, 한채진, 이연화 등 외곽에서의 움직임이 유기적으로 돌아갔다. 한채진, 이연화의 외곽포가 연이어 림을 갈랐다. KDB생명은 리바운드 집중력엣도 상대적으로 앞섰다. 신한은행은 엘레나 비어드를 위시로 한 스몰라인업을 내세웠으나 제공권에서 밀렸다. 김단비, 비어드 등의 득점이 터졌으나 조직적인 움직임에서 나온 건 아니었다.

KDB생명은 이연화와 이경은의 득점이 계속해서 터졌다. 신한은행은 해결사 쉐키나 스트릭렌이 투입됐으나 실책이 연이어 나왔다. 외곽 수비도 느슨했다. KDB생명은 속공 점수가 나왔다. 신한은행이 2-3 지역방어를 강화했으나 KDB생명은 엠버 홀트를 활용해 하이포스트에 공을 원활하게 집어넣은 뒤 이연화의 3점포까지 깔끔하게 연결했다.

신한은행은 김연주, 스트릭렌이 후반 초반 3점포를 터트리며 활로를 뚫었다. 이어 속공 득점이 나오면서 10점 안팎으로 점수 차를 좁혔다. KDB생명 역시 한채진의 3점포가 나왔다. 치고 받는 난타전이었다. 그러나 KDB생명은 신정자가 골밑에서 안정적으로 점수를 만들어내면서 주도권을 유지했다.

신한은행은 4쿼터 초반 김연주, 스트릭렌 등의 득점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고비마다 실책과 수비 실수로 주도권을 빼앗겼다. KDB생명은 이연화의 외곽포와 이경은의 속공 득점으로 10여점 내외의 리드를 유지했다.

KDB생명은 경기 막판 흔들렸다. 신한은행의 기습적인 트랩 수비에 고전했다. 신한은행은 비어드를 내세워 야금야금 추격했다. 결국 막판까지 알 수 없는 승부. 신한은행은 경기 종료 5초 전 스트릭렌의 골밑 득점으로 극적인 동점. KDB생명이 마지막 공격을 성공하지 못하면서 승부를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연장전에 접어들면서 신한은행 외국인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신한은행은 스트릭렌과 비어드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점수 차를 벌리면서 승부를 갈랐다. 신한은행은 스트릭렌이 33점, 비어드가 21점을 퍼부으며 5연승을 이끌었다. KDB생명은 외국인선수 엠버 홀트가 부진한데다 켈리 케인이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한계를 맛봤다. 이연화가 24점을 퍼부었으나 뒷심이 달렸다.

[스트릭렌. 사진 = 구리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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