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원맨쇼' 삼성화재, 한국전력 완파하고 선두 탈환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레오가 원맨쇼를 펼친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을 완파하고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삼성화재는 8일 대전 충무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3라운드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20 25-18)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13승 4패(승점 36)가 된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승점 35)을 밀어내고 리그 단독 선두를 탈환했다. 반면 6연패에 빠진 한국전력은 시즌 전적 4승 12패로 최하위(7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이날 삼성화재는 고준용과 레오 마르티네스, 김명진이 공격을 책임졌고, 이선규-고희진으로 이어지는 센터라인을 구축했다. 세터 유광우가 볼 배급을 담당했고, 리베로 이강주가 수비에 힘을 보탰다.

외국인선수 밀로스 쿨라피치의 퇴출이 확정된 한국전력은 서재덕과 전광인, 김진만이 공격에 나섰고, 후인정과 하경민이 가운데를 지켰다. 세터는 김영래, 리베로는 곽동혁이 선발 출전했다.

1세트 중반 이후부터 삼성화재가 치고 나갔다. 9-9 동점 상황에서 레오의 오픈공격에 이은 서브득점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한 삼성화재는 14-12에서 상대 범실과 레오의 오픈공격 득점으로 격차를 더욱 벌렸다. 세트 막판 22-20까지 추격 당하며 위기에 몰렸지만 그냥 무너지지 않았다. 레오의 후위공격 득점으로 상대 추격 흐름을 끊은 삼성화재는 24-22에서 레오의 시간차 득점으로 첫 세트를 가져왔다. 레오의 1세트 공격점유율은 무려 70.83%에 달했다.

삼성화재는 2세트서도 레오의 폭발력을 앞세워 한국전력의 코트를 폭격했다. 16-15 살얼음판 리드 상황에서 레오의 오픈공격에 이은 서브득점, 이선규의 블로킹으로 19-15까지 달아났고, 곧이어 레오가 또 한 차례 서브득점을 폭발시켰다. 20-15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힌 삼성화재. 21-16에서는 유광우의 서브득점과 고준용의 블로킹으로 상대 추격 의지마저 꺾었고, 24-20에서 상대 서브범실로 2세트마저 따냈다. 2세트서도 레오의 공격점유율은 61.11%에 달했다.

3세트 초반 끌려가던 삼성화재는 중반 이후 한국전력을 압도했다. 12-12 동점 상황에서 레오의 오픈공격에 이은 지태환의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상대 공격범실과 지태환의 속공 득점으로 16-12까지 달아났다. 한 순간에 완전히 승기를 잡은 삼성화재다. 이후 레오의 서브득점으로 20-14까지 달아난 삼성화재는 별다른 위기 없이 손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삼성화재는 레오 혼자 서브득점 4개 포함 32점을 폭발시켰다. 1세트서 무려 공격점유율 70.83%를 기록한 레오는 경기 내내 팀의 해결사 노릇을 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성공률도 67.5%로 무척 높았다. 블로킹 2개 포함 8점을 올린 이선규가 충분한 힘을 보탰고, 66.15%의 높은 공격성공률도 승리에 한 몫 했다.

한국전력은 서재덕과 김진만(이상 14점), 전광인(12점)이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제 역할을 해냈다. 팀 공격성공률도 54.79%로 괜찮았다. 하지만 고비를 넘는 힘이 부족했다. 매 세트 중반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치다가도 한 순간에 연속 실점하며 무너진 게 뼈아팠다.

[삼성화재 레오 마르티네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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