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맨' 성재준, "롤 모델은 조상현 코치님"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조인식 기자] 고비마다 터진 성재준의 외곽슛이 삼성의 추격을 저지했다.

성재준(고양 오리온스)은 8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라운드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서 정확한 슈팅을 바탕으로 12득점을 올려 팀 승리를 도왔다. 성재준의 활약이 더해진 오리온스는 78-72로 승리해 14승 18패가 되며 6위 삼성과 동률을 이뤄 공동 6위가 됐다.

성재준은 "이겨서 기분이 좋다. 팀원들이 자신감도 많이 심어줬고, 감독님과 코치님도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하셔서 자신감이 생겼다. 다음 경기에서도 열심히 해서 연승을 이어가고 싶다"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달라진 것은 출전 시간과 심리적인 것이 전부였다. 성재준은 최근 들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벤치에 있다가 30초나 1분씩 뛰다가 최근에는 출전 시간도 길어졌고, 감독님이 마음껏 하라고 하셨다. 조상현 코치님과 김병철 코치님도 많이 가르쳐 주셔서 자신감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김동욱에게 성재준이 어떤 선수인지 묻자 성실한 선수라는 답이 돌아왔다. 김동욱은 "경기에 뛰지 못하다 보면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개인 연습도 게을리 하게 되는데, 재준이는 늘 열심히 했다. 그래서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었을 것 같다. 경기에 나가지 못한다고 포기하는 선수도 있는데, 묵묵히 하다 보면 기회가 온다. 재준이는 나와서 무리한 슛을 해도 다른 선수들이 뭐라고 하지 않는다"며 성재준의 꾸준함을 극찬했다.

성재준의 롤 모델은 조상현이다. 롤 모델을 묻는 질문에 성재준은 주저하지 않고 "조상현 코치님이다. 지난 시즌 선수로 계실 때부터 그랬는데, 슛과 자기관리에 대해 많이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슛을 시도하는 성재준(가운데). 사진 = KBL 제공]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