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차세대 호타준족' 나성범(25·NC 다이노스)은 올해도 변화의 계절과 함께 한다.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그는 지난 해 1군 무대에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1군 데뷔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는 등 심상치 않은 장타력을 뽐냈다. 무엇보다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진화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해 야구 팬들은 그를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지난 해 중견수로 뛰었던 나성범은 올해 우익수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NC가 FA로 영입한 이종욱은 이미 검증된 중견수이기 때문.
나성범은 "중견수가 더 편하고 밀리기 싫은 게 내 속마음이지만 이종욱 선배는 검증된 선수인 만큼 내가 아직은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한다. 또 우익수를 계속 보게 되면 우익수가 내 자리가 될 수도 있다"고 포지션 이동을 받아들일 수 있음을 말했다.
이어 그는 "테임즈도 우익수를 볼 수 있다고 들었는데 그게 마음에 걸린다. 일단 만나봐야 할 것 같다"고 웃으면서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NC의 새 외국인 타자인 에릭 테임즈는 한국 무대에서는 1루 수비를 맡을 예정이지만 미국에서는 주로 외야수로 뛰었던 선수다.
특히 NC는 주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이종욱, 김종호, 나성범 외에도 권희동, 오정복, 박정준 등 쓸만한 외야수들이 즐비하다. 때문에 나성범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한다. 그는 "지금은 서로가 웃고 있지만 캠프에 가면 경쟁이다. 지지 않으려고 한다"고 투지를 보였다.
그가 올 시즌 이루고 싶은 기록은 무엇일까. '차세대 호타준족'인 만큼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무엇보다 팀의 창단 첫 기록에 욕심이 있다. 나성범은 "20-20을 해보고 싶다. 창단 첫 기록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올해 그가 주전 자리를 지킨다면 이호준, 테임즈와 함께 중심타선에 포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성범은 찬스에서 더 강한 면모를 보이고 싶어 한다. "작년에 3번 타순을 쳤는데 득점권 타율을 더 높여야 할 것 같다. 타점 찬스가 많았는데 많이 살리지 못한 게 아쉽다. 많이 살렸다면 성적도 더 좋았을 것이다"라는 게 그의 말이다.
지난 해 나성범이 기록한 득점권 타율은 .242(124타수 30안타)에 불과했다. 득점권 상황에서의 해결 능력은 3번타자로서 반드시 갖춰야 하는 것이다. 지난 해 그가 기록한 64타점 가운데 49타점이 득점권 상황에서 나왔다. 이종욱을 영입해 테이블세터를 보강해 출루가 늘어난다고 봤을 때 나성범이 득점권 타율을 높인다면 NC의 득점력도 훨씬 증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래서일까. 나성범은 벌써부터 몸이 근질근질하다. 마음은 이미 스프링캠프로 향해 있고 어서 시즌이 개막하길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와서 기대가 크다. 빨리 4월이 되서 경기를 하고 싶다"는 나성범은 "빨리 캠프로 떠나고 싶다. 몸이 힘들어야 시간도 빨리 갈 것 같다"고 말했다. NC는 미국 애리조나에서 1차 전지훈련을 갖고 2차 전훈지인 대만으로 이동한 뒤 3월 초 귀국한다.
[나성범.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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