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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15승? 일단 10승이 중요합니다.”
LA 다저스 류현진이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엔젤레스로 출국했다. 지난해 11월 귀국한 뒤 약 70여일의 국내체류 일정을 마친 것이다. 류현진의 출국은 지난해보다 약 2주 빠르다. 그만큼 2014시즌을 잘 치르고 싶은 류현진의 열망이 강하다. 류현진은 로스엔젤레스에 도착하자마자 몸 만들기에 돌입한다.
류현진은 “작년 11월에 귀국해서 70여일간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작년보다 출국 시점이 빠른데 스프링캠프 준비를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지난해 스프링캠프서 부족한 게 많았다. 2주 빨리 가는 건 좋은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작년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보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올 시즌엔 15승과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것인지 관심이 모인다. 한편으로 2년차 소포모어 징크스 역시 넘어설 것인지 지켜볼 부분이다. 류현진은 “2년차 징크스라는 말을 들으면 절대로 안 된다. 15승은 좋지만, 일단 10승이 우선이다. 2점대 평균자책점도 좋은데 지난해 3.00의 평균자책점도 나쁜 건 아니었다”라고 했다.
류현진은 현 시점에서 구체적인 목표를 내세우기보다 한 시즌을 건강하게 보내는 데 초점을 맞춘다. 그리고 지난해에 드러난 문제점을 극복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류현진은 “아무래도 동부 원정이 부담스러웠다. 시차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 부분을 잘 극복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매팅리 감독이 재계약을 해서 기쁘다. 나를 잘 알기 때문에 한 시즌을 잘 보내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했다.
류현진은 3선발에 대한 미련도 없다고 했다. “작년에도 처음엔 5선발로 출발할 줄 알았다. 그런데 3선발이 됐고 시즌 중에는 2번째 순번에 나서기도 했다. 선발 순번은 중요하지 않다. 우리팀에 워낙 좋은 선발투수가 많다. 새로운 선발투수도 왔다”라고 했다. 이어 “다나카가 LA 다저스에 와도 좋을 것 같다. 선발 순번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라고 쿨한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이 현 시점에서 굳이 목표가 있다면 월드시리즈 진출이다. LA 다저스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서 세인트루이스에 패퇴했다. 당시 류현진은 잘 던지고도 LA 다저스의 패퇴를 지켜봐야 했다. 류현진은 “누구나 월드시리즈 진출이 목표 아닌가. 올해는 월드시리즈 무대를 꼭 밟고 싶다”라고 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스스로에게 준 점수는 99점이었다. 올해는 그것보다 더 잘하면 좋을 것 같다. (추)신수 형 FA 대박을 축하하고, (윤)석민이 형도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일단 난 미국에 도착하면 마틴 김과 영어 공부부터 할 예정이다”라고 웃었다. 특별한 목표를 잡기보다 건강한 한 시즌을 보내는 게 우선인 류현진이다.
[류현진. 사진 = 인천공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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