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프로에서 경쟁은 당연하다"
NC 다이노스의 '거포 유망주' 권희동(24)은 이미 '경쟁'이란 두 글자를 마음 속 깊이 담고 있었다.
지난 해 권희동은 121경기에 출장해 타율은 .203에 불과했지만 15홈런 54타점을 기록하면서 '차세대 거포'로 가능성을 밝혔다. 신인 타자 중 최다 홈런. 그러나 지난 해처럼 올해도 많은 출장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NC가 FA 시장에서 검증된 외야수 이종욱을 영입한데다 새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 역시 외야수 출신이기 때문. 테임즈는 1루수로 활용될 예정이지만 외야 수비도 볼 수 있다.
그 뿐이 아니다. 지난 해 주전으로 자리한 김종호, 나성범 등 이미 NC 외야엔 주전급 선수들이 많다. 이들 외에도 오정복, 박정준 등 호시탐탐 노리는 선수들도 많다. 권희동도 그 중 하나다.
피말리는 경쟁이 예고되고 있지만 권희동은 이미 그 경쟁을 받아들이고 있다. 권희동은 "경쟁을 계속하면서 살아남아야 한다. 프로에서 경쟁은 당연하다. 이종욱 선배가 오신다는 얘기를 듣고 그때부터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쉬는 기간에도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웨이트 트레이닝 등을 하면서 보강했다"고 밝힌 권희동은 올해 2년차 시즌을 맞는 것에 "경험도 쌓았고 준비는 돼있다. 타석에서의 마음가짐이나 여유가 조금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권희동이 주전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역시 정확도를 보강하는 게 첫째다.
"빠른 공에는 자신이 있는데 바깥쪽으로 휘는 변화구는 약점이 있다. 선구안을 기르면 좋은 성적이 나지 않을까싶다"고 말한 권희동은 "지난 시즌에 잘 치지 못한 코스를 공략하는 것과 변화구를 공략하는 것에 있어서 김광림 타격코치님의 조언을 받으면서 고쳐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권희동은 벌써부터 올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엄청 기다려진다. 그때가 되면 내가 1군에서 어필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는 그에게 구체적인 개인 목표치를 묻자 "아직 내가 수치를 잡을 위치는 아니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해 권희동은 창원 홈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거포 본능과 동물적인 감각으로 보여준 수비는 팬들의 귀여움을 받기에 충분했다. 또한 영화 '미션 임파서블' O.S.T.에서 따온 응원가는 화제를 모았다.
권희동은 "응원가를 만들어준 분들께 감사하다. 창원 팬들께도 고마운 게 정말 많다. 많은 분들이 사랑으로 응원해주셨고 힘내라고 해주셨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권희동.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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