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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메이저리그(MLB) 대표 슈퍼스타로 군림했던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가 올 시즌을 통째로 날리게 생겼다.
MLB 사무국은 12일(이하 한국시각) 금지약물을 복용한 로드리게스의 징계가 확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로드리게스는 지난해 사무국의 211경기 출전 정지 징계에 반발했고, 항소를 거쳐 중재위원회까지 공방이 이어졌다.
결국 49경기 줄어든 162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확정됐다. 이대로라면 로드리게스는 올 정규시즌을 통째로 날리는 것은 물론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도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선수 인생의 중대 기로에 섰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일단 로드리게스는 이 결정에 항소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연방 법원에서 사무국의 판결을 뒤집는다면 로드리게스는 곧바로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하지만 로드리게스가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판결이 뒤집힐 가능성은 크지 않다. 게다가 로드리게스는 지난 2009년에도 한 차례 금지약물 복용 사실을 시인해 홍역을 치렀다.
지난해 8월 6일 사무국으로부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은 로드리게스는 이 결정에 이의 신청을 하고 어렵사리 복귀전을 가졌다. 항소 기간인 72시간(3일) 동안은 경기 출전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당시 US셀룰러필드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복귀전을 치른 로드리게스는 팬들의 거센 야유를 받았다. 만약 연방 법원이 사무국의 결정을 무효화 해도 로드리게스가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경기에 나서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1994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로드리게스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뉴욕 양키스를 거치며 빅리그 2525경기 통산 타율 3할 647홈런 1950타점을 기록한 최정상급 타자. 1996~1998년, 2000~2003년, 2004~2008년, 2010~2011년까지 14차례나 올스타에 출전했고, MVP도 3차례(2003, 2005, 2007)나 수상했다.
하지만 약물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최소 내년 시즌까지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단 31개 밖에 남지 않은 2000타점 달성에도 브레이크가 걸렸다. 그야말로 '상처뿐인 영광'이 따로 없다.
한편 소속팀인 양키스 구단은 로드리게스가 올 시즌 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경우 그의 연봉인 2500만 달러(한화 약 265억원)를 아낄 수 있게 된다.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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