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전자랜드가 올시즌 프로농구 최다 관중 앞에서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인천 전자랜드는 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주장 리카르도 포웰의 활약에 힘입어 75-7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3연승 행진을 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더욱이 나흘동안 3경기라는 살인적인 일정 속에서 거둔 것이기에 더욱 의미있는 연승이다. 시즌 성적 18승 16패로 5위 유지. 반면 삼성은 3연패에 빠지며 시즌 성적 14승 20패를 기록, 순위 역시 공동 6위에서 8위로 떨어졌다.
1, 2쿼터 양상이 극과 극으로 진행됐다. 1쿼터에는 삼성이 주도권을 잡았다. 삼성은 6-6 동점에서 차재영의 우중간 3점슛과 이동준의 속공 득점으로 13-8을 만들었다. 이어 1쿼터 종료와 함께 제스퍼 존슨의 버저비터 3점슛까지 터지며 18-10으로 1쿼터를 끝냈다.
2쿼터 초반만 하더라도 이러한 양상은 이어졌다. 삼성은 존슨의 중거리슛에 이어 이정석의 우중간 3점슛까지 나오며 25-12로 앞섰다.
이 때부터 대반전이 일어났다. 전자랜드는 포웰이 스핀무브에 의한 골밑 득점에 이어 바스켓 카운트까지 성공시키며 추격에 나섰다. 여기에 정영삼이 연속 바스켓 카운트를 성공시켰고 박성진과 정영삼의 자유투 득점 등으로 28-25로 역전했다. 전자랜드는 삼성에게 한 점도 내주지 않고 16점을 연속으로 뽑았다. 단 2분 사이에 일어난 일이다.
이후에도 전자랜드는 고삐를 늦추지 않고 점수차를 벌렸다. 김상규의 속공 득점에 이은 로드의 덩크슛과 페이드 어웨이슛으로 38-27, 11점차까지 달아났다. 덕분에 전자랜드는 40-32로 역전에 성공한 채 2쿼터를 마무리했다. 전자랜드는 2쿼터동안 리바운드에서 13-5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3쿼터 역시 다르지 않았다. 정병국의 우중간 3점슛으로 3쿼터를 시작한 전자랜드는 이후 로드가 중거리슛에 이어 덩크슛으로 점수를 올리며 흐름을 이어갔다. 여기에 박성진의 드라이브인 득점까지 나오며 53-32까지 달아났다. 3쿼터 시작 이후 13-0 스코어. 사실상 3쿼터 초반 승부가 판가름났다.
이후 전자랜드는 4쿼터 막판 3점차까지 쫓기기도 했지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덕분에 더 이상의 추격은 허용하지 않았다.
최근 주장을 맡은 포웰은 28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2쿼터 초반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경기 분위기를 바꾼 일등공신이 됐다. 포웰이 주장을 맡은 이후 전자랜드는 3연승. 정영삼도 13점 7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반면 삼성은 경기 막판 맹추격에 나섰지만 5분을 남기고 19점차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이날 삼산월드체유관에는 9011명의 관중이 찾아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이는 역대 인천 연고팀 홈구장 한 경기 최다 관중이며 올시즌 프로농구 전체로 봤을 때도 한 경기 최다관중이다. 전자랜드는 9000명이 넘는 관중 앞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홈 팬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리카르도 포웰(첫 번째 사진), 관중으로 가득 찬 인천 삼산월드체육관(두 번째 사진).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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