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전자랜드가 포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리카르도 포웰(인천 전자랜드)은 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28점 15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전자랜드는 포웰의 활약 속 75-70으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포웰은 최근 주장을 맡았다. 2007년 원주 동부 주장을 맡은 자밀 왓킨스 이후 역대 두 번째 외국인 주장이다. 공교롭게도 전자랜드는 포웰이 주장을 맡은 이후 3연승을 달리고 있따. 주장에서 플레잉 코치로 직함이 바뀐 이현호 역시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가며 전자랜드 팀 전체가 살아났다.
이날도 포웰은 모든 면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포웰은 팀이 13점차로 뒤진 2쿼터 초반 연속 득점을 올리며 분위기 반전을 주도했다. 여기에 팀이 삼성에 쫓길 때마다 젊은 국내선수들의 구심점 역할도 해냈다.
경기 후 포웰은 '타고난 주장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어제 어머니와 통화를 하면서 팀에서 주장을 맡게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그러자 어머니께서 '너는 태어날 때부터 주장 성격을 갖고 태어났다'고 말씀하셨다"고 웃으며 말한 뒤 "내가 생각해도 성격적으로 보면 주장 성격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항상 열심히 하는 모습이 다른 선수들에게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것 같다"고 생각을 드러냈다.
또 포웰은 "대학교 4학년 때 이후 처음 맡은 주장인데 당시에서 소속 대학이 지구 우승까지 했다"는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연승에 대해서는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포웰은 "내가 주장이 됐다고 팀에 큰 변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우리팀에는 이현호, 정영삼 등 같이 이끌고 가는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선수들에게 지겨울 정도로 집중력을 강조한다. 이러한 점들로 인해 김상규, 차바위 등 어린 선수들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 같다"고 긍정적인 효과를 설명했다.
이날 13점 7리바운드로 활약한 정영삼은 포웰에 대해 "충분히 주장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내 선수들이 포웰에게 플레이를 의지하는 부분도 있고 예전부터 연습 때도 기술적인 조언을 많이 해줬다. 주장이 되고 난 뒤에는 기술적인 부분은 물론이고 집중력도 강조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리카르도 포웰.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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