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강산 기자] "슛은 항상 자신 있어요."
안양 KGC인삼공사의 '루키' 전성현이 팀 내 최다 득점으로 연패 탈출과 탈꼴찌를 도왔다. 전성현은 12일 안양실내체육관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전에 1쿼터 중반 교체 투입, 24분 38초를 소화하며 3점슛 4개 포함 17점을 올렸다. 팀이 75-77로 뒤진 경기 종료 50.8초를 남기고는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3개를 모두 꽂아넣어 막판 역전극에 일조했다.
이날 경기 전 이상범 KGC 감독은 "전성현이 슛 하나는 정말 좋다"며 "아직 드리블과 수비, 웨이트는 안 되는데 슛은 조성민(부산 KT)에도 뒤지지 않는다. 투자 가치가 있는 선수다"고 칭찬했다. 그는 경기에 투입되기 무섭게 3점포 2개를 연이어 꽂아넣는 등 장점을 십분 활용해 이 감독의 기대에 보답했다.
전성현은 경기 후 "슛은 항상 자신 있다"며 "언제나 코트에 들어가서 던지려고 준비하고 있는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아직 이 감독의 성에 차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 이 감독은 "상체와 허리 근육이 더 발달돼야 한다"며 "특히 몸이 왜소하다. 그냥 일반인 체형이다. 수비 자세도 높고 스크린은 항상 걸린다"고 말했다. 전성현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감독님께서 슛 말고는 다 부족하다고 하신다"며 웃어 보인 뒤 "여름에는 휴가도 반납하고 운동해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성현은 경기 막판 자유투 3개를 모두 꽂아넣은 상황에 대해서는 "슛은 항상 자신 있기 때문에 넣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일반적으로 신인 선수들은 승부처에서 자유투를 던지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하지만 전성현은 너무나 침착하게 2개도 아닌 3개를 정확히 림에 꽂아넣으며 팀이 흐름을 가져오는 데 일조했고, 팀 승리로 마지막까지 웃을 수 있었다. KGC는 전성현의 활약 속 83-79로 이겨 시즌 10승(23패)과 탈꼴찌에 성공했다.
[KGC 전성현이 3점슛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안양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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