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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SBS '오 마이 베이비'(이하 '오마베')는 다른 육아 예능프로그램인 MBC '일밤-아빠 어디가'(이하 '아빠 어디가')와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와는 확실히 달랐다.
13일 오후 방송된 '오마베'에는 배우 임현식과 손주, 걸그룹 샤크라 출신 이은과 세 딸, 아이돌그룹 엠블랙의 미르 가족들과 조카의 알콩달콩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가장 먼저 공개된 가족은 임현식과 그의 손주인 김주환 군의 이야기였다. 임현식은 어린 손주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세대차이, 체력차이를 느꼈지만 이를 좁히려는 노력을 보여줬다. 그는 손주를 아끼기는 하지만 막무가내로 떼를 쓸 때는 어쩔 줄 몰라하며 육아에 서툰 할아버지의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두 번째로 공개된 이은과 세 딸의 이야기는 주부들의 관심을 끌 만했다. 70만평 대지의 위용을 자랑하는 재벌가에 살고 있는 이은의 육아 방법은 상류층 사회를 엿보고 싶은 사람들의 심리를 자극하며 많은 기대를 모았다.
세 번째 공개된 미르네 가족들의 모습은 또 다른 재미를 안겨줬다. 이들은 총 10명이 다함께 모여사는 대가족으로 북적북적한 모습을 보여주며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이들 모두가 조카인 하진의 사랑을 받기 위해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대가족 안에서 절대적인 사랑을 받는 아이라는 존재를 부각시키며 따뜻한 그림을 만들어냈다.
이렇게 '오마베'는 조부모와 손주, 엄마와 딸, 대가족 안의 아이라는 세 가족 군상을 보여주며 아이를 통해 화합을 이뤄가는 가족들의 모습을 현실적이지만 따뜻하게 담아냈다. 때문에 먼저 시작한 육아 예능프로그램인 '아빠 어디가', '슈퍼맨'과의 차별점은 확연히 드러났다. 앞선 두 프로그램이 아버지와 자식간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면 '오마베'는 그 범위를 넓혀 가족들의 육아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좀 더 집중했던 기존의 두 예능프로그램들과 달리 '오마베'는 아이들만큼이나 가족 개개인에 집중하며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시청률 역시 소폭 상승했다. '오마베'는 지난해 10월 방송됐던 파일럿의 시청률인 4%(닐슨코리아 이하 전국기준)보다 상승한 6.1%를 기록했다. 순조롭게 스타트를 끊은 '오마베'가 앞선 두 육아 예능프로그램처럼 안착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첫 방송된 '오마베'.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처]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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