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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핑클부터 원더걸스, 카라까지 걸그룹 수명은 7년”
결국 카라도 7년차 징크스를 넘지 못했다. 15일 카라 소속사 DSP미디어는 카라 멤버 강지영과의 재계약 불발 사실을 알렸다.
앞서 멤버 니콜이 탈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DSP미디어는 강지영 잡기에 나섰다. 계약기간이 4월까지 남아있기에 장시간 서로간의 합의점을 찾겠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강지영은 이날 팀 탈퇴 의사를 밝혔다. DSP 고위관계자는 마이데일리에 “강지영 본인과 이야기를 나눈 결과 탈퇴 의사가 확실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남은 3인의 멤버와 향후 팀구성 등에 대해 논의 할 계획이다. 아직 그 어떤 것도 결정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강지영의 탈퇴로 카라는 3인조 활동, 신규 멤버 영입, 해체라는 3가지 선택지를 고르게 됐다. 데뷔 초 4인조로 활동한 바 있는 카라는 강지영이 잔류 할 경우 멤버 영입 없이 팀 존속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진 것.
하지만 데뷔 초와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멤버 개개인의 인지도가 높아진 상황에 신규멤버 투입은 극약처방이 될 수 있다. 팬덤의 관심은 물론, 새 멤버 투입시 카라의 색깔 또한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기에 카라는 최악의 경우 해체라는 선택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는 소희의 탈퇴에 선예의 출산 등으로 향후 활동이 불투명한 원더걸스, 그리고 같은 소속사 선배 핑클과 놀랄 만큼 닮아있다. 이들은 모두 데뷔 7년째 되는 해에 팀의 존폐가 논의 됐다.
핑클의 1998년 데뷔해 2005년 ‘Forever Fin.K.L’을 끝으로 활동이 중단됐다. 공식 해체 발표는 없었지만, 사실상 해체 됐다고 보는 것이 맞는 상황이다.
카라와 동시간대 활동한 또 다른 걸그룹 원더걸스 또한 컴백을 보장할 수 없다. 이들은 2007년 데뷔 후 2012년 ‘Like Money’ 이후 사실상 활동을 중단하던 중, 멤버 일부가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걸그룹들의 7년 징크스는 소속사와의 계약기간, 그리고 걸그룹의 수명주기와 맞물린다. 일반적으로 연예 기획사들은 5~7년의 전속계약 기간을 맺게 되는데, 이 기간이 사실상 걸그룹의 인기가 높아져서 유지가 될 수 있는 마지노선이라는 것.
실제로 걸그룹 출신들은 현소속사와 재계약을 하지 않는 것이 대다수였다. S.E.S는 슈 만이, 핑클은 이효리 만이 소속사 잔류를 택했다. 한 대형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소속사의 경우 팀을 유지하길 원한다. 하지만 계약 당사자인 연예인, 그리고 그들의 가족과의 이견차가 큰 경우가 많아서 재계약이 불발되는 경우가 대다수다”고 전했다.
3인조만 남게 된 카라가 향후 어떤 선택을 할 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7년차 징크스를 카라 마저 피해가지 못하면서 또 다시 아픔을 겪게 됐다.
[카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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