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김진성 기자] “벤치 멤버가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해줬다."
LG가 적지에서 거함 SK를 잡았다. LG는 SK와 공동2위가 됐다. SK의 자랑거리인 3-2지역방어를 도리어 LG가 강력하게 선보인 게임이었다. 존 디펜스를 서면서 SK 선수들의 움직임을 효율적으로 봉쇄하니 리바운드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김종규가 16분만 뛰면서 부진했다는 걸 감안하면 LG로선 더더욱 의미 있는 게임이었다.
김진 감독은 “리바운드 싸움이 중요하다. 선수들이 SK와 2,3차전서 이기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어린 선수들이기 때문에 원정게임은 스타트가 중요하다. 중요한 순간에 벤치멤버인 기승호, 김영환같은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자기 역할을 해줬다. 어려운 상황에서 매치업이 안 맞았었는데 지역방어로 바꾼 게 잘 맞아떨어졌다”라고 했다.
LG는 높이에서 SK에 밀린다. SK에 신장이 큰 포워드가 많기 때문. 더구나 김종규마저 1쿼터에 3파울로 묶이면서 더욱 제공권에서 밀리는 상황. 김 감독은 일단 크리스 메시에게 코트니 심스 수비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김 감독은 “메시는 자기 역할을 해줬다”라고 했다. 이어 제퍼슨이 골밑을 유린했다. 집중력과 의욕 모두 최상이었다. 김 감독은 “적극성을 갖고 플레이를 해달라고 했는데 잘 됐다”라고 했다. 이러면서 외곽에서도 찬스가 났다. 그동안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던 김영환이 3점슛을 3개나 넣었다. 김 감독이 반색한 이유다.
김 감독은 “다른 선수들도 적극성이 좋았다. 종규를 빼면서 높이를 포기했지만, 영환이가 수비의 맥을 잘 짚었다. 높이에서 밀려도 수비 로테이션이 좋았다. 공격에선 제퍼슨에게 볼이 투입됐다가 나오는 볼을 외곽에서 잘 처리해줬다”라고 했다. LG로선 내, 외곽의 조화와 수비조직력 모두 완벽에 가까운 게임이었다. 확실히 LG가 SK만 만나면 강하다.
[김진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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