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과 아시안게임 선발이 목표다."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팀 전지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떠난 '근성의 아이콘' 손아섭(롯데 자이언츠)이 2가지 목표를 내걸었다. 올 시즌이 무척 중요하다는 것을 본인도 잘 알고 있었다.
손아섭은 올해 전 경기인 128경기에서 타율 3할 4푼 5리 11홈런 69타점 83득점 36도루, 출루율 4할 2푼 1리를 기록했다. 172안타를 터트리며 2년 연속 최다안타왕을 거머쥐었고, 타율과 도루는 리그 2위였다. 또한 모든 공격 지표에서 팀 내 1위를 차지하며 구단 선정 최우수선수에 뽑혔고, 3년 연속 외야수 골든글러브까지 받았다.
그의 종횡무진 활약에 롯데 구단도 통 큰 선물을 했다. 바로 '4억 연봉'이다. 손아섭은 지난 2일 지난해 2억 1천만원에서 1억 9천만원(인상률 90.%) 오른 4억원에 올 시즌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스프링캠프 정상 합류는 당연지사.
당시 그는 "열심히 노력한 보람을 느끼게 해준 구단에 감사하다"며 "고액 연봉자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지금보다 더 노력하겠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출국 전 "미국은 개인적으로 처음이다"고 운을 뗀 손아섭은 "개인 목표보다는 아프지 않고 훈련을 마무리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손아섭이 올 시즌을 앞두고 내건 2가지 목표는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과 2014 인천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이다. 그는 "입단 8년차인데 올해는 꼭 한국시리즈에 가고 싶다"며 "개인 목표보다는 팀을 우선할 것이다. 아시안게임 선발도 목표다"고 말했다. 한 연말 시상식에서 "롯데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해 기꺼이 한 몸 바치겠다"던 그의 자신감이 묻어난 대목이다.
손아섭은 장타 생산을 위해 비시즌에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풀타임 첫해인 2010년 이후 단 한 차례도 두자릿수 홈런을 쳐내지 못한 그는 지난해 말미에도 "안타로는 팀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홈런도 필요하다.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장타의 필요성을 전했다. 이제 실천에 옮길 일만 남았다.
손아섭은 "전지훈련을 가면 스윙 스피드를 늘리는 데 중점을 둘 것이다"며 "장타가 많이 줄어 비시즌부터 많이 연구하고 있다. 내가 상체 위주 스윙을 많이 하는데 힙턴을 중점적으로 보완해 하체를 이용하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 시범경기까지는 변화된 폼으로 해보겠다"고 말했다. "훈련을 통해 15~20홈런은 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다짐한 손아섭의 변신이 기대된다.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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