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아내 폭행 혐의로 체포됐던 일본프로야구 홈런왕 블라디미르 발렌틴(야쿠르트 스왈로스)이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발렌틴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법원에 출두해 보석금 5만 달러(한화 약 5320만원)를 내고 풀려났다. 보석금과 함께 아내에게 연락하지 않는다는 조건도 붙은 것으로 전해졌다.
발렌틴은 지난 12일 마이애미에 위치한 아내 칼라의 집에 찾아갔지만 문전박대를 당하자 창문을 통해 침입, 달아나던 아내를 감금하고 폭행했다. 결국 발렌틴은 목격자의 신고로 체포됐다. 현재 아내와 이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 발렌틴은 다음날(17일)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 보석으로 풀려난 발렌틴은 현지 인터뷰에서 "내일 말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발렌틴의 소속팀 야쿠르트는 다음달 1일 오키나와 우라소에구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용의자 신분인 발렌틴의 해외여행이 제한될 수 있지만 변호인단은 그의 스프링캠프 참가를 위해 일본에서의 실적을 어필했고,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여권도 법원이 아닌 변호사가 관리한다.
한편 발렌틴은 지난해 타율 3할 3푼 60홈런 131타점을 기록하며 왕정치가 보유한 일본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55개)를 49년 만에 깨트렸다. 시즌 막바지에는 그의 홈런 하나하나가 큰 이슈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내년에는 65홈런을 치겠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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