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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산 강산 기자] "멀리 보는 컨셉트로 변화를 줘야 할 것 같다."
문용관 감독이 이끄는 구미 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이하 LIG)는 1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3라운드 안산 러시앤캐시 베스피드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19-25 25-23 25-22 30-32 14-16)으로 졌다. 이날 패배로 4연패에 빠진 LIG는 시즌 전적 6승 12패(승점 21)로 5위에 머물렀다.
IG는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으로 활약한 에드가(31점)와 김요한(15점)이 돋보였고, 이경수(10점)도 힘을 보탰다. 블로킹도 16개나 잡아내며 높이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하지만 4세트를 접전 끝에 내준 후유증이 5세트까지 이어졌고, 세트 초반 3-0 리드도 지켜내지 못한 채 패배의 아픔을 맛봐야 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총체적 난국이다"며 입을 연 문 감독은 "3-1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범실로 자멸했다"며 "우리 팀이 리시브와 수비, 세터 약하다는 건 다 아는 사실이다. 오늘은 외국인선수 싸움에서 졌다"고 평가했다. 이날 LIG 외국인선수 토마스 에드가는 31점을 올렸지만 공격성공률이 44.44%로 부진했고, 범실도 11개나 저질렀다. 특히 결정적인 상황에서 범실로 자멸한 부분이 뼈아팠다.
문 감독은 "외국인선수의 역할은 분명하다"며 "오픈 상황에서 득점력이 높아야 하는데 에드가는 오늘 결정적 상황에서 다 범실을 저질렀다. 공격성공률이 55%만 됐어도 이길 수 있었는데 결국 4세트에 마침표를 못 찍은 이유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앞서다가도 꼭 득점해야 하는 상황에서 못 했다. 5세트에서도 듀스까지 따라갔으면 마무리지을 수 있어야 하는데 그것도 안 됐다. 강팀이 되기 위해서는 듀스 상황에서 많이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문 감독은 남은 시즌 승수에 연연하지 않기로 했다. "오늘 꼭 이기고 대한항공전에서 승부를 걸겠다고 생각했다"는 문 감독은 "마지막까지 준플레이오프라도 노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면서 멀리 보는 컨셉으로 변화를 줘야 할 것 같다. 지금까지는 이기기 위해 애를 썼지만 이길 경기를 너무 놓쳤다"고 말했다. 이어 "최소 4~5경기만 잡았어도 상황이 달라졌을 것이다. 2%도 아닌 1%가 부족하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LIG 문용관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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