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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양 강산 기자] 안양 KGC인삼공사(이하 KGC)가 원주 동부 프로미를 8연패에 몰아넣었다.
KGC는 17일 안양실내체육관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라운드 동부와의 경기에서 80-63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11승 24패를 기록한 KGC는 9위를 유지하면서 8위 서울 삼성 썬더스(14승 21패)와의 승차도 3경기로 줄였다. 동부전 3연승으로 기쁨 두 배. 반면 8연패에 빠진 동부는 시즌 전적 9승 26패로 최하위(10위)에 머물렀다. KGC와의 승차는 2경기로 벌어졌다.
이날 KGC는 김윤태-김태술-숀 에반스-양희종-오세근이 선발 출전했고, 동부는 이광재-박지훈-이승준-박지현-크리스 모스가 스타팅으로 나섰다.
1쿼터를 17-14로 근소하게 앞선 KGC는 2쿼터 시작부터 최현민의 골밑 득점과 전성현의 3점포, 에반스의 미들슛까지 더해 24-14로 달아났다. 설상가상으로 동부는 2쿼터 3분 만에 이광재가 3반칙에 걸려 어려움을 겪었다. 동부는 쿼터 막판 키스 렌들맨의 덩크와 박지훈의 골밑 득점으로 30-36까지 따라붙었으나 KGC도 웬델 맥키네스의 팁인에 이은 전성현의 3점포로 상대 흐름을 끊었다. 결국 41-32, KGC의 9점 차 리드로 전반이 끝났다.
격차는 좀처럼 줄지 않았다. KGC는 3쿼터 내내 8점 차 이상 리드를 유지했다. 동부가 추격할 만하면 어김없이 득점을 올리며 상대 흐름을 끊었다. 동부로서는 이승준을 앞세운 3차례 연속 득점도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3쿼터도 KGC의 57-48 9점 차 리드로 끝났다.
한 번 벌어진 틈은 메워지지 않고 오히려 더 벌어졌다. 동부는 4쿼터 시작과 함께 터진 두경민의 미들슛으로 7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이후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이승준이 쿼터 중반 부상으로 빠지면서 공격의 맥이 끊겼다. KGC는 김태술과 오세근이 차곡차곡 득점을 쌓아 종료 3분 46초를 남기고 71-58까지 달아났다. 곧이어 터진 맥키네스의 연속 득점은 쐐기포였다. 격차가 17점으로 벌어지면서 완전히 승부가 갈렸다. 이후 남은 시간을 효과적으로 보낸 KGC는 손쉽게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KGC는 에반스가 14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오세근도 12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제 몫을 다했다. 맥키네스는 10분도 뛰지 않고 14점에 공격리바운드만 6개를 잡아내며 승리에 기여했다. 이외에도 양희종(10점)과 전성현, 최현민(이상 9점)까지 골고루 득점에 가세하며 시종일관 유리한 경기를 했다. 이날 공격리바운드 21개를 따내며 공격 흐름을 이어간 것이 또다른 승리 요인. 김태술은 KBL 역대 30번째 통산 400스틸 기록까지 수립해 기쁨을 더했다.
동부는 더블더블을 기록한 이승준(20점 12리바운드)과 모스(13점 7리바운드)의 득점으로 맞섰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부진이 아쉬웠다. 3점슛 16개를 던져 단 하나만 적중시킨 슛 난조도 컸다. 적중률이 6.25%였다. 특히 경기 종료 5분 20여초를 남긴 상황에서 이승준의 부상 이탈은 그야말로 치명타였다.
[KGC 숀 에반스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KBL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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