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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JYP 엔터테인먼트가 약 6년만에 선보인 보이그룹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박진영이 처음으로 기획한 힙합그룹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받았고 특히 ‘포스트 2PM’이라는 타이틀까지 내걸어 기대를 모았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위기에 빠진 JYP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기도 했다.
JYP의 야심작 갓세븐(GOT7)의 첫 신고식은 성공적이었다. 마샬아츠 트릭킹을 주무기로 한 이들은 무대를 날고 뛰며 그야말로 ‘신세계’를 보여줬다. 약 5년전 2PM이 아크로바틱으로 우리를 깜짝 놀라게 했다면 갓세븐은 그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이었다. 특히 고난도 텀블링은 감탄을 자아냈다.
갓세븐 리더 JB(제이비)는 “개개인의 볼 거리를 확실히 보여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고 자신했다. JB와 Jr.(주니어) 지난 2012년 이미 한차례 데뷔 무대를 가진 적이 있다. 당시 ‘바운스’라는 곡으로 신나는 무대를 꾸몄지만 사실 폭발적인 관심을 이끄는 데는 실패했다. 그러던 중 이들은 긴 공백기로 팬들을 안달나게 하더니 이번에 갓세븐으로 더 화려하고 완벽해져 돌아왔다. 물론 팬들은 쌍수를 들고 환영했다.
주니어는 “JJ프로젝트로 데뷔했던게 벌써 2년 전이다. 정말 그때는 어리둥절하게 지냈던 것 같다. 그러나 이번엔 뭘 어떻게 해야 하고, 해서는 안되는 게 뭔지 잘 알고 있으니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게다가 그때는 두명이었고 지금은 일곱명이다. 더 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타이틀곡 ‘Girls Girls Girls’(걸스걸스걸스)는 박진영의 색이 물씬 묻어 나오는 곡이다. 2PM의 데뷔곡 ‘10점 만점에 10점’이 어렴풋이 기억나기도 한다. 이들이 ‘포스트 2PM’이라는 애칭을 달고 있어 의도적인게 아닌가 물었지만 이들의 대답은 단호했다.
JB는 “2PM은 분명 배울 점도 많고 친하지만 JYP 내부에서도 너무 높은 선배이기도 하고 그룹의 색깔이 워낙에 다르기 때문에 우리가 그들의 ‘포스트’라고 불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 갓세븐은 마샬아츠 트릭킹을 통해 화려한 무대를 보여주는 것에 중점을 뒀고 음악적으로는 힙합을 베이스로 했다”고 설명했다.
마샬아츠 트릭킹이라는 고난도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는 탓에 멤버들은 다른 그룹들보다 배로 노력을 해야 했다. 부상도 잦았다. 심지어 유겸은 “아크로바틱 첫 수업날 발목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수술은 안하고 깁스를 했는데 그 동안은 춤을 제대로 못추고 다른 수업을 중점적으로 받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팀내 외국인이 3명이나 있다는 사실 역시 주목할만 하다. 잭슨은 홍콩인, 뱀뱀은 태국인이며 마크는 미국국적을 갖고 있다. 마크는 “밤늦게까지 연습하는게 힘들 때도 있었지만 즐겁다. 한국에 와서 춤을 처음으로 배웠는데 즐겁게 잘 배웠다”고 밝혔다.
뱀뱀 역시 “어린 나이에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향수병이 생기기도 했지만 이제 극복했다. 점점 더 많이 배우고 있고 문화나 언어에 대해서도 잘 습득해 나가고 있다”고 털어놨다. 홍콩인 잭슨은 갓세븐의 분위기 메이커다. 섹시하고 시크한 외모와 달리 잭슨은 장난도 잘치고 개그 구사를 즐긴다. 잭슨은 “딱히 개그 이미지를 고집하는건 아니다. 다들 내가 개그를 한다고 하면 잘 안믿는다”라고 말했다.
한편 갓세븐은 7인의 다국적 멤버들로 구성됐으며 데뷔 전부터 해외 유명 음반사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해외 진출도 동시 기획 중에 있다. 갓세븐은 오는 20일 첫 번째 미니 앨범을 발매하고 방송활동을 이어간다.
갓세븐의 타이틀곡 '걸스 걸스 걸스'의 뮤직비디오는 지난 15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후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공개 불과 2일만인 17일에는 조회수가 100만건을 돌파하며, 신인가수로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우며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아이돌 그룹 갓세븐. 왼쪽부터 진영, 마크, JB, 유겸, 잭슨, 뱀뱀, 영재(맨아래사진).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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