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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덴버 브롱코스와 시애틀 시호크스가 2013~2014 슈퍼볼에서 맞붙는다.
덴버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스포츠오소리티필드 앳 마일하이에서 열린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의 2013~2014 북미프로미식축구리그(NFL) AFC 컨퍼런스챔피언십 경기에서 26-16으로 이겼다.
이로써 지난 1999년 이후 15년 만에 슈퍼볼에 진출한 덴버는 내친김에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 베테랑 쿼터백 페이튼 매닝은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에서 뛰던 지난 2007년 이후 7년 만에 생애 2번째 슈퍼볼 우승을 노린다.
이 경기는 NFL 최정상급 쿼터백으로 손꼽히는 매닝과 탐 브래디(뉴잉글랜드)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는데, 슈퍼볼 우승에 누구보다 목말랐던 매닝의 승리 의지가 더 강했다. 매닝은 이날 패스 성공률 74.42%(32/43)에 총 400패싱야드를 기록했고, 터치다운 패스 2개를 전달하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드마리우스 토마스와 에릭 데커, 웨스 웰커 등 8명의 와이드리시버를 적절히 활용했다.
반면 뉴잉글랜드는 브래디가 터치다운 패스 하나를 전달했지만 277패싱야드에 그쳤고, 패스 성공률도 63.16%(24/38)였다. 러싱에서도 셰인 베린이 34야드, 스테반 리들리가 17야드를 전진하는 데 그쳤다. 3쿼터까지 3-21로 끌려간 뉴잉글랜드는 4쿼터 들어 2개의 터치다운 패스로 반전을 노렸지만 힘이 부족했다.
덴버의 슈퍼볼 맞상태는 시애틀 시호크스였다. 시애틀은 같은 날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센츄리링크필드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와의 NFC 컨퍼런스 챔피언십 경기에서 23-17로 이겼다. 이로써 시애틀은 2006년 이후 8년 만에 슈퍼볼 무대를 밟게 됐다.
전반을 3-10으로 뒤진 시애틀은 후반 들어 힘을 냈다. 3쿼터 2분여 만에 마숀 린치의 40야드 러싱 터치다운으로 10-10 동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도 안쿠안 볼든이 쿼터백 콜린 캐퍼닉의 패스를 이어받아 터치다운에 성공해 17-10으로 다시 앞서나갔다. 시애틀은 3쿼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필드골로 3점을 만회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4쿼터 들어 전세가 역전됐다. 시애틀은 4쿼터 1분여 만에 커스가 쿼터백 러셀 윌슨의 35야드 패스를 이어받아 터치다운으로 연결하며 20-17로 역전에 성공했다. 종료 3분 43초를 남기고는 하슈카의 47야드 필드골로 23-17까지 격차를 벌렸다. 벼랑 끝에 몰린 샌프란시스코는 경기 종료 30여초를 남기고 캐퍼닉이 회심의 터치다운 패스를 시도했으나 시애틀 토마스에 인터셉션을 허용,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2년 연속 슈퍼볼 진출을 꿈꿨던 샌프란시스코의 꿈이 산산조각났다.
윌슨은 이날 터치다운 패스 한 개 포함 패스성공률 64%(16/25)에 215 패싱야드를 기록했다. 109 러싱야드를 기록한 린치는 올 시즌 리그 처음으로 샌프란시스코전에서 100야드 이상을 달린 러닝백이 됐다. 지난해 중반 주전 쿼터백으로 자리 잡고 팀을 슈퍼볼로 이끌었던 캐퍼닉은 이날 130 러싱야드를 기록했으나 쿼터백의 본분인 패싱에서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터치다운 패스 하나를 기록했지만 153 패싱야드에 그쳤고, 결정적 순간 2개의 인터셉션을 당해 자멸했다.
한편 덴버와 시애틀 간의 슈퍼볼 경기는 다음달 3일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포드에 위치한 메트라이프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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