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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쿼터백의 본분에 충실했던 러셀 윌슨(시애틀 시호크스)이 콜린 캐퍼닉(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과의 맞대결에서 이겼다.
시애틀은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센츄리링크필드서 열린 2013~2014 북미프로미식축구리그(NFL) 샌프란시스코와의 NFC 컨퍼런스챔피언십 경기에서 23-17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애틀은 지난 2006년 이후 8년 만에 슈퍼볼 무대를 밟게 됐다.
쿼터백의 덕목은 러싱이 아닌 패싱이다. 상황의 여의치 않을 때 러싱으로 활로를 뚫어주는 건 좋지만 뭐든 지나치면 좋을 게 없다. 윌슨과 캐퍼닉이 제대로 보여줬다. 윌슨은 정확한 패스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캐퍼닉은 승부처에서 무너졌다.
이날 윌슨은 터치다운 패스 한 개를 포함해 215 패싱야드와 패스성공률 64%(16/25)를 기록했다. 인터셉션은 단 하나도 없었다. 그만큼 안정적이었다. 5차례 러싱을 시도해 단 1야드도 전진하지 못했지만 침착한 패스로 경기를 풀어간 것이 마지막 순간에 빛을 발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총 539 러싱야드를 기록했을 정도로 뛰는 데도 능한 윌슨이었지만 큰 경기일수록 '정공법'에 충실하려 노력했고, 결국 팀의 슈퍼볼 진출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하지만 캐퍼닉은 어땠나. 이날 터치다운 패스 한 개를 기록했지만 153 패싱야드와 패스성공률 58.33%를 기록했다. 던지는 것보다 뛰는 데 신경을 썼다. 11차례 러싱을 시도해 총 130 러싱야드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그린베이 패커스와의 와일드카드라운드서 무려 181 러싱야드를 기록한 이후 단 한 차례도 100 러싱야드 이상을 기록하지 못했던 캐퍼닉은 그야말로 마음껏 그라운드를 누볐다.
문제는 쿼터백의 러싱이 메인 옵션이 되면 안 된다는 것. 쿼터백의 덕목은 정확한 패스다. NFL에서 패스 성공률과 시도당 평균 전진거리, 인터셉션 등을 총합해 계산하는 '패서 레이팅'을 중요시하는 건 이유가 있다. 윌슨은 러싱에는 힘을 보태지 못했으나 확실한 러닝백 마숀 린치가 있었다. 린치는 이날 40야드 러싱 터치다운을 포함해 총 109야드를 달렸다. 샌프란시스코 수비를 상대로 100야드 이상 뛴 선수는 올 시즌 린치가 처음이다.
샌프란시스코는 러닝백 프랭크 고어가 17 러싱야드에 그쳤다. 다양한 플레이가 가능했던 캐퍼닉과 확실한 러닝백 고어, 와이드리시버 마이클 크랩트리와 볼딘의 존재도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반면 시애틀은 윌슨이 던지고, 린치는 뛰었다. 볼드윈과 커스는 중요할 때 잡아줬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러지 못했다. 그 차이에서 승부가 갈렸다.
[러셀 윌슨(오른쪽)과 콜린 캐퍼닉이 경기 후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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