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의 2년차 우완투수 조지훈이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에 지각 합류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20일 "조지훈이 오늘 오키나와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조지훈이 이미 현지에서 훈련 중인 선수단 53명보다 5일 늦게 합류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조지훈은 많은 기대를 받고 프로에 입단했다. 21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6.11에 그쳤으나 본인에게는 무척 소중한 경험이었다. 올해는 한 단계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었다.
하지만 김응용 한화 감독은 조지훈을 이번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했다. 이유가 있었다. 지난해 11월 마무리캠프부터 밸런스 잡기에 한창이던 조지훈의 리듬이 무너질까 염려한 것. 조지훈은 송진우 투수코치와 함께 밤낮을 잊은 채 훈련에 매진했다. 몸에 밴 좋지 않은 습관을 하나 둘씩 제거하는 작업도 함께 이뤄졌다.
한화 코칭스태프는 지난해 11월 말 조지훈의 폼 교정을 놓고 '특별 미팅'을 가졌다. 그리고 "골반이 딱딱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선희 퓨처스팀 투수코치는 "조지훈이 골반 유연성을 키우면 상당히 좋은 투수가 될 수 있다"며 "중심이 마치 스키 슬로프처럼 낮게 이동해야 하는데 조금 뻣뻣하다. 오랜 습관이다. 비디오를 보니 양쪽 골반이 딱딱해 중심이 안 넘어가더라"고 말했다. 조지훈에게 "골반 유연성을 키우라"는 특명이 내려진 건 당연했다.
이외에도 수비, 견제는 물론 슬라이드 스탭까지 기본적인 동작에 대한 훈련도 이어졌다. 조지훈도 열과 성을 다해 훈련에 임했다. 그는 서산 재활군 훈련 당시에도 클럽하우스 내 교육실에서 비디오와 사진자료를 보며 자신의 단점을 분석했다. 그는 "쉽지는 않지만 고쳐 나가야 한다"며 코칭스태프의 지시에 묵묵히 따랐다. 그 결과 한화 코칭스태프는 "상당히 좋아졌다"는 평가를 내렸고, 김 감독은 "한 번 보고 싶다"며 조지훈의 합류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키나와에 '지각 합류'한 조지훈이 기대대로 올 시즌 팀 마운드의 한 축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자신에게 공을 들인 구단의 기대에 부응할 때다. 조지훈은 "일단 잘하겠다. 열심히 경쟁해서 이겨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20일 전지훈련지인 오키나와에 합류한 한화 이글스 조지훈.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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