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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퇴출하는 데 동의한다.”
금지약물 복용으로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전 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은 알렉스 로드리게스(38)에 대한 메이저리그 선수노조의 태도가 단호하다. 미국 스포츠매체 야후 스포츠는 22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마라톤 회의 끝에 로드리게스가 메이저리그에서 퇴출돼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로드리게스는 지난 2013시즌을 앞두고 받은 도핑테스트에서 테스토스테론을 복용한 혐의가 드러나 211경기 출장 정지를 받았다. 이후 항소를 통해 올 시즌 전 경기 출장정지가 확정됐다. 더구나 로드리게스의 금지약물 공급책으로 알려진 앤서니 보쉬가 최근 언론을 통해 로드리게스의 금지약물 복용실태를 자세히 언급하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로드리게스 측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최근 뉴욕 양키스 마이너리그 스프링캠프 참가 등 조심스럽게 야구 활동에 참가하려고 했다. 그러자 이번엔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강력하게 제동을 걸었다. 물론 메이저리그 선수노조에 사법권한은 없다. 하지만, 이번 선수노조의 회의 결과 메이저리그서 뛰는 선수들의 분위기는 분명 로드리게스에게 호의적이지 않다는 게 알려졌다.
로드리게스의 금지약물 파문은 최근 끝난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미국 배테랑 기자들은 금지약물 복용 혐의를 받은 배리 본즈, 마크 맥과이어, 새미 소사 등을 철저하게 외면했다. 로드리게스 역시 선수생활 은퇴 이후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은 낮다. 한 시대를 풍미한 슈퍼스타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금지약물 복용으로 동료 선수, 언론, 팬들에게 철저하게 외면 받고 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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