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예전의 내 모습을 되찾겠다"
두산의 베테랑 불펜요원 정재훈이 '부활'을 꿈꾼다. 한때 리그를 대표하는 정상급 마무리투수였던 그는 셋업맨으로 변신하는 과정을 거쳤다. 지난 해에는 불펜과 마무리를 오가며 궂은 일을 해냈다.
지난 시즌 55경기에 출장해 4승 1패 14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3.44로 활약한 정재훈은 현재 미국 애리조나에 마련된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담금질이 한창인 그는 투수조 고참으로서의 각오와 더불어 최전성기였던 2006년의 모습을 재현하겠다는 다짐을 펼쳐보였다.
다음은 정재훈과의 일문일답.
- 이제 시즌 시작이다. 현재 컨디션과 마음가짐은.
"지난 해에는 어깨 상태를 체크해야하는 부분 때문에 실전이라는 부분에서의 시작과 준비가 늦어졌었고 부족한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어깨상태는 물론 모든 부분에서 훨씬 좋은 상황이어서 게임을 할 수 있는 100% 상태로 끌어올릴 수 있는 준비에 중점을 둘 것이다.
2년 전과 지난해에는 정상이 아닌 상태에서 힘든 부분들이 많았지만, 올해에는 좋은 상태에서 시작할 수 있으니 정말 올 시즌이 기대되고 한편으로는 설레기도 한다"
- 전지 훈련의 주안점은 무엇인가.
"개인적으로는 아프지 않고 풀 시즌을 소화하는 것이다. 예전의 내 모습을 되찾고 그리고 지난해의 아쉬웠던 팀과 내 개인의 성적 그 이상을 내는 것이 목표이다. 젊어진 팀이기에 젊은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각기 다른 장점과 고참이 가지고 있는 경험이 함께 어우러져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는 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고참으로서 제약하고 이끌어 간다기 보다는, 내가 먼저 스스로 모범이 되고 무엇보다 잘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고참의 역할일 것 같다"
- 지난 해가 나름의 큰 의미가 있는 시즌이었을 듯 하다.
"재계약 후, 1년을 쉬고 다시 시작했던 지난 해 '다시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스스로의 의문부호를 가지고 있었던 시즌이었다. 하지만, 결국 1년이라는 풀 시즌을 뛰었고 그로 인해 자신감도 다시 생겼다. 지난 시즌을 돌아본다면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뀐 시즌이다"
- 이제 투수조의 최고참 선수들이 되었다. 본인이 생각하는 고참으로서의 본인의 역할은.
"바라보는 시선들이 조금은 더 많아졌다는 느낌이다. 그리고 그 시선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책임감이 든다. 고참으로서의 역할은 앞에서도 말했지만, 일상은 물론 야구적인 부분에서 내가 먼저 솔선수범하고 나 스스로가 잘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나이만 먹어 고참이 아니다. 그에 맞는 사람의 모습을 보이고 싶다.
- 이번 캠프를 통해 강화하고 보완할 부분은.
"기술적으로 피칭과 게임 부분에서 지난해보다 더 빠른 시기에 더 많은 투구를 통해 시즌에 돌입했을 때에는 더 빠른 100%의 팔 스윙스피드가 나올 수 있게 하는 것, 그리고 그 팔 스피드를 시즌 내내 유지하는 것, 시즌을 맞이할 때 더 강한 모습, 그리고 그 모습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다"
- 올 시즌 어떠한 모습을 기대하나.
"지난 해보다 더 나아진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2006년의 모습을 보이고 싶다. 그때와 같은 팀에서의 믿음, 내가 내 자신에 대한 믿음, 주변에서의 기대와 믿음, 그것을 기대하고 되찾기 위해 노력하겠다"
[정재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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