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트레이드 효과는 곧바로 나타나지 않았다. 시즌 두 번째 10연패다.
원주 동부는 22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74-8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동부는 두 번째 10연패를 당했다. 시즌 성적 9승 28패로 최하위.
동부는 프로농구 창립 이래 원년 준우승 등 줄곧 명문팀으로 이름을 떨쳤다. 올시즌 최악의 성적에도 불구하고 기록 중인 프로 통산 성적 262승 206패가 이를 잘 설명한다. 올시즌 이전까지 최다 연패도 9연패로 두 자릿수가 넘지 않았다.
올시즌 동부는 시련의 연속이다. 주축 김주성의 부상 속 시즌 초반부터 연패 늪에 빠졌다. 결국 2013년 10월 25일 부산 KT전부터 2013년 11월 22일 부산 KT전까지 12연패를 기록했다. 기존 최다 연패를 훌쩍 뛰어 넘은 것.
이후 다시 분위기를 살리기도 했지만 오래가지 않았다. 결국 또 다시 연패가 시작됐다. 2013년 12월 29일 인천 전자랜드전부터 이날 전 경기인 1월 19일 고양 오리온스전까지 9경기 연속 패했다. 2014년이 돼서는 1승도 거두지 못한 것. 여기에 이승준까지 아킬레스건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입었다.
동부는 트레이드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21일 서울 삼성과 외국인 선수 1:1 트레이드에 합의한 것. 허버트 힐을 내주고 정통 센터인 마이클 더니건을 영입했다.
이날 동부는 더니건을 선발 명단에 포함시켰다. 1쿼터에는 별다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더니건은 8분 57초를 뛰는 동안 1점도 올리지 못했다. 3개의 야투를 시도했지만 모두 림이 빗나갔다. 장기인 리바운드 역시 2개에 그쳤다.
1쿼터를 10-21로 마친 동부는 2쿼터들어 반격에 나서며 동점까지 만들었다. 이후에도 3쿼터 중반까지 접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고비 때마다 동점 혹은 역전 점수가 나오지 않았고 SK에게 추가점을 내줬다. 결국 동부는 속절없이 10연패를 당했다. 1997년 이후 2012-2013시즌까지 한 번도 당하지 않은 10연패를 올시즌에만 두 번째 당하게 된 것이다.
그래도 위안거리는 있었다. 전반에 별다른 모습을 보이지 못한 더니건은 3쿼터 들어 8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을 점령했다. 김선형의 레이업슛 시도 때는 파리채 블로킹까지 해냈다.
어쨌든 결과는 10연패. 동부가 다음 경기에서도 연패 탈출에 실패하며 치욕을 이어갈지, 더니건 효과가 2경기만에 나타나며 연패 탈출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동부 선수단과 이충희 감독(오른쪽).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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