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 15점’ KDB생명 7연패 탈출…하나외환 3연패 수렁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DB생명이 7연패에서 탈출했다.

구리 KDB생명 위너스는 22일 구리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 경기서 부천 하나외환에 61–57로 승리했다. KDB생명은 7승13패가 됐다. 5위를 지켰다. 최하위 하나외환은 3연패에 빠지면서 5승15패가 됐다.

최근 무기력한 모습을 반복하고 있는 두 팀이 만났다.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한판.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선 서로를 반드시 잡아야 했다. KDB생명의 승부욕이 좀 더 강했다. KDB생명이 모처럼 시원스러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하나외환은 최근 무기력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하나외환이 좋았다. 하나외환은 나키아 샌포드가 신정자를 상대로 착실하게 골밑 득점을 만들었다. 에이스 김정은과 허윤자도 점수를 만들었다. KDB생명은 켈리 케인이 분전했으나 기선을 제압당했다.

2쿼터에 분위기가 반전됐다. KDB생명은 하나외환을 2쿼터에 단 6점으로 묶은 채 연속득점을 퍼부어 전세를 뒤집었다. 신정자의 활약에 박혜련의 깜짝 활약이 더해졌다. 이연화도 외곽에서 연이어 점수를 만들었다. 강영숙, 켈리 케인마저 하나외환의 골밑을 공략했다. 하나외환은 무기력했다. 턴오버가 쏟아졌다.

후반전에도 흐름은 비슷했다. KDB생명은 한채진, 이경은, 이연화가 외곽에서 스크린을 활용해 연속 득점을 퍼부었다. 모처럼 강력한 수비로 하나외환을 몰아치기도 했다. 하나외환은 김정은 외에는 득점에 가담하는 선수가 없었다.

경기막판 하나외환이 맹추격했다. 하나외환은 수비부터 재정비했다. 강력한 압박수비로 KDB생명의 볼 흐름을 둔화시켰다. 그 사이 신지현의 연속득점과 이파이 이베케의 골밑 득점 등이 나오면서 급기야 5점 내외로 점수 차를 좁혔다. KDB생명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KDB생명은 무너지지 않았다. 이경은이 2점 앞선 상황에서 경기 종료 5초 전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으면서 승부를 갈랐다. KDB생명은 이경은이 15점으로 맹활약하면서 드디어 7연패에서 벗어났다. 하나외환은 이파이 이베케게 21점, 김정은이 13점으로 분전했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경은.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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