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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실축이 난무한 승부차기서 기성용의 능력이 빛을 발휘했다.
선덜랜드는 23일 오전(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서 열린 맨유와의 2013-14시즌 캐피탈원컵 4강 2차전서 연장전까지 1-2를 기록한 후 승부차기서 2-1 승리를 거뒀다. 선덜랜드는 맨유를 꺾고 지난 1985년 이후 29년 만에 컵대회 결승행에 성공했다.
양팀의 이날 경기서 혈전을 펼쳤다. 선덜랜드는 지난 1차전서 2-1 승리를 거뒀지만 이날 경기서 전후반 90분을 0-1로 패한채 마쳐 양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 선덜랜드는 연장 후반 13분 바슬리가 득점에 성공했지만 맨유는 연장 종료 직전 에르난데스가 극적인 골을 터뜨려 양팀은 승부차기로 돌입했다.
혈전 끝에 체력이 모두 소진된 양팀 선수들의 승부차기에선 실축이 난무했다. 양팀에서 나선 10명의 키커 중 무려 7명의 선수가 실축을 했다. 골문을 벗어난 슈팅도 3차례나 나왔고 상대 골키퍼에 막히는 페널티킥도 4개나 발생했다.
선덜랜드와 맨유는 각각 첫번째 키커로 나선 가드너와 웰벡이 나란히 크로스바를 넘기는 슈팅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맨유와 선덜랜드는 각각 두번째 키커 플레처와 3번째 키커 알론소가 득점에 성공했지만 실축에 대한 부담감은 양팀 선수단을 압박했다.
승부차기서 선덜랜드와 맨유는 3번째 키커까지 나서는 동안 한골씩 터뜨리는데 그쳤고 기성용이 선덜랜드의 4번째 키커로 나섰다. 기성용은 과감한 오른발 슈팅으로 맨유 골문 왼쪽 구석을 가르며 득점에 성공했다. 기성용의 페널티킥 성공 이후에도 양팀 선수들의 실축은 이어졌다. 결국 기성용의 페널티킥이 이번 승부차기 마지막 득점이 되며 선덜랜드가 승부차기서 2-1 승리를 거두며 지난 1985년 이후 29년 만의 컵대회 결승행에 성공했다.
기성용은 맨유전서 승부차기 뿐만 아니라 중원싸움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기성용의 선덜랜드는 맨유를 상대로 주도권을 잡고 연장전까지 경기를 치렀고 기성용은 전담키커로까지 활약하며 팀 플레이를 이끌었다. 또한 연장 후반 13분에는 바슬리의 득점을 어시스트하며 선덜랜드의 주축 선수 다운 면모를 보였다.
선덜랜드는 혈전 끝에 맨유를 제압하고 컵대회 결승행에 성공한 가운데 오는 3월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대회 우승을 놓고 맞대결을 치른다.
[기성용.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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